안양시장 공식 사과·만안역 신설 중단 촉구
▲ 10일 오후 안양시 만안구 박달동 주민들이 500여명이 안양시청 앞에서 '박달역 신설' 약속을 어긴 최대호 안양시장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이성철 기자 slee0210@incheonilbo.com


안양 '월곶~판교선' 박달역 신설 무산에 박달동 주민들이 거리로 나섰다.

박달역 추진위원회 등 안양시민 500여명은 지난 10일 박석교에서 '월곶~판교선 박달역 신설'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 주민들은 최대호 안양시장이 6·13 지방선거 당시 '박달역 신설'을 약속해놓고 지키지 않았다면서 매주 집회를 열기로 했다.

이들은 박석교~안양대교~안양시청까지 7㎞ 거리행진을 하며 '시민을 우롱한 최대호 안양시장 물러나라', '정치 똑바로 해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와 함께 더불어민주당 김선화(석수 1·2·3) 안양시의장 사퇴와 월곶-판교선 만안역 신설 중단 등을 촉구했다.

박달동 주민들은 "정치인은 선거전 당선되기 위해 간이라도 빼줄 것처럼 행동하지만 이후 태도가 달라진다"며 "최대호 시장도 박달역을 신설해줄 것처럼 이야기했지만 외면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달역추진위원회 이날 집회를 시작으로 최대호 안양시장의 공식사과와 만안역 신설이 저지 될 때까지 규탄집회를 이어가기로 했다. 우선 오는 17일 박석교 일대에서 더 큰 규모의 집회를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오영희 박달역추진위원장은 "시민이 주인이고 정치인은 일꾼인데 뒤바뀌었다. 시민이 더 이상 나서지 않으면 정치인은 우리를 바보로 본다"며 "매주 집회를 열고 시민 힘을 모으겠다. 최후에는 주민소환제로 잘못된 정치인 끌어내리겠다"고 밝혔다.

/이경훈 기자 littli18@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