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 참가자 눈길
▲ 11일 인천 서구 아라인천여객터미널에서 '제6회 정서진·아라뱃길 전국마라톤대회'에 참가한 인천지방경찰청 외사과 직원들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이상훈 기자 photohecho@incheonilbo.com

"강가를 둘러싼 코스를 만끽할 수 있는 대회는 정서진 아라뱃길 마라톤이 유일해요. 오늘도 아름다운 풍경을 즐기며 완주했습니다."

맑은 가을 하늘과 강으로 둘러싸인 뱃길을 배경 삼아 3000여명의 마라토너들이 질주에 나섰다. 인천시 서구와 인천일보가 주최하고 ㈔인천마라톤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제6회 정서진·아라뱃길 전국마라톤대회'가 11일 오전 경인항 인천터미널에서 열렸다.

이날 마라톤 동호인과 지역 주민, 가족 단위 등은 5㎞(건강달리기)·10㎞·하프코스 등 3개 부문에 참가했다. 본격적인 대회에 앞서 인일여자고등학교 동아리와 댄스팀 등의 축하공연이 펼쳐졌다. 참가자들은 공연을 즐기며 몸을 풀었다. 대회의 시작을 알리는 폭죽 소리가 울려 퍼지자 이들은 열띤 응원과 함께 힘차게 출발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이색적인 단체들의 참가가 눈에 띄었다. 정서진 아라뱃길 마라톤에 처음 출전한 인천지방경찰청 외사과 소속 직원 23명은 단체티셔츠를 맞춰 입고 하나 된 모습을 보였다. 임실기 외사과장은 "올 연말 수사구조개혁과 관련된 법안이 국회 통과를 앞두고 있어 이를 염원하고자 마라톤에 출전하게 됐다"며 "코스를 완주해야 수사구조개혁을 이룰 수 있다는 심정으로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10년 넘게 각종 마라톤 대회에 나가고 있다는 서구청마라톤동호회도 참가했다. 동호회 회원 13명은 10㎞·하프코스를 각각 달렸다. 공무원 퇴직 후에도 동호회에서 마라톤을 즐기고 있다는 최종태(64)씨는 "정서진 마라톤은 코스가 좋아 매년 출전하고 있다"며 "건강에는 마라톤이 최고"라고 강조했다.

최고령 참가자 김용순(82)씨는 10㎞ 코스에 도전했다. 제1회 정서진 아라뱃길 마라톤 대회 때부터 매년 꾸준히 출전하고 있는 김씨는 "인천일보에서 주최하는 마라톤 덕분에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건강과 활기를 유지하고 있다"며 "저와 같은 노인들도 마라톤에 출전해 스스로 건강을 챙기고 국가와 가정의 부담을 덜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신영 기자 happy1812@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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