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없던 월판선 장곡역 신설 확정
서해·신안산선 등 시흥시청역 중심 동서남북 교통망 구축
시흥시가 수도권 서남부지역 철도교통 중심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는 국토교통부가 최근 시흥 월곶과 성남 판교를 연결하는 월곶-판교 복선전철(이하 월판선) 건설사업에 대한 기본계획을 고시했기 때문이다.

특히 국토교통부의 이번 고시는 당초 계획에 없었던 장곡역이 신설역사로 포함돼 기존 장곡동 주민과 조성중인 장현지구 입주민들의 철도교통 이용 편의성이 상당히 강화된다는 점이다.

시와 토지주택공사는 장곡역 신설에 필요한 사업비 633억원 규모를 부담할 계획이다.

월곶-판교 복선전철은 송도~강릉간 동서축 철도 네트워크의 단절구간을 연결해 수도권과 강원권을 직접 연계하는 노선이다. 수도권 서남부지역 교통을 활성화하고 강원지역의 균형발전을 위해 계획됐다.

당초 월곶-판교선은 국가계획 상 제2공항철도 노선으로 2025년 이후 추진되는 장기사업이었다. 그러나 2008년부터 시흥시를 중심으로 광명·안양·의왕·성남이 추진협의체를 구성하고 정부와 정치권에 월곶-판교선의 건설 타당성을 지속적으로 제시하고 설득해, 지난 2011년 수립된 제2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11~2020)에 조기 추진사업으로 반영됐다.

이후 사업의 경제적 타당성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몇 차례의 예비타당성조사를 시행했으며, 2016년부터 기본계획 수립에 착수해 지난 5일 기본계획을 고시했다.

월곶-판교선의 총 사업비는 2조664억원, 총 연장구간은 34.155㎞(신안산선 공용구간 제외)다.

시흥시청역과 KTX광명역 구간은 먼저 건설되는 신안산선과 공유하고 이후 기본설계, 실시계획 등을 시행하여 2025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이번 정부의 '월곶~판교선 기본계획 고시'로 이미 개통돼 운행 중인 서해선은 물론, 내년 착공을 앞 둔 신안산선까지 총 3개의 노선이 시흥시청역을 중심으로 동서남북으로 뻗어 나가게 됐다"며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편의 향상을 위해 계획된 전철사업들이 속도감 있게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시흥=김신섭기자 ss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