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2차 설명회 … 각계각층, 다양한 의견 개진



경기도는 경기지역화폐 도민설명회가 지난 9일 경기도청 북부청사를 끝으로 마무리됐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설명회는 도민들의 현장 의견을 반영해 실효성 있는 지역화폐 운영방안을 마련하고, 지역화폐 제도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지난 5일 차세대융합기술원에서 진행했던 1차 설명회에 이어 이번 설명회에서도 100여명이 넘는 각계각층 인사들이 참여해 제도발전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내놨다.
이영주(양평1·민주당) 도의원은 "지역화폐는 몇몇 도시에서 검증된 것처럼 취지도 좋고 설계가 잘 돼 있다"며 "앞으로 자발적으로 순환되는 지역화폐가 될 수 있도록 문제점 보완과 소비환경 개선에 적극 힘써 달라"고 주문했다.

백광현 경기도상인연합회 수석부회장은 "지역화폐의 성공적 정착을 위한 도 차원에서의 홍보활동이 적극 필요하다"며 "무등록 상인이나 5일장 노점상 등 열악한 환경의 영세상인을 제도권안으로 데려올 수 있는 방안도 함께 고민해 달라"고 당부했다.
송경덕 경기도소상공인연합회 북부권역 회장은 "운영 주체에 시군, 전문가, 민간단체 등이 참여할 수 있으면 좋겠다. 지역마다 사정이 다르지만 로컬 푸드 협동조합처럼 공동대표를 만들어 카드를 발행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김학희 한국소비자연맹경기도지부 회장은 "지역화폐는 대기업에 집중된 생산-유통-판매를 소상공인으로 돌릴 수 있어 환영한다"며 "지역화폐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상인들 차원에서도 좋은 품질과 가격으로 소비자의 신뢰를 얻을 수 있으면 더욱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지역화폐의 원활한 유통을 위한 유인책 마련 ▲원활한 순환을 위한 빅데이터 확보 ▲지역화폐 운영 시 청년창업 및 중소 벤처기업과의 협업 등의 의견이 나왔다.

도는 각종 소통채널을 통해 제안된 사항을 적극 검토하고 이를 토대로 제도를 보완·발전시킴으로써 내년부터 시행할 '경기지역화폐'의 성공적 도입·추진의 기반을 다지겠다는 계획이다.
박덕순 도 노동일자리정책관은 "이번 설명회로 지역화페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확인한 만큼, 제안된 사항을 적극 검토해 제도를 발전시킬 것"이라며 "지역화폐가 골목상권을 살리고,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는 선순환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앞으로도 적극적 관심과 협조를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지역화폐'는 해당 시·군에서만 사용 가능하고 백화점, 대형마트, 유흥업소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최남춘 기자 baika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