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총재, 조기회담 부인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는 22일 김대중 대통령과의 회담이 조만간 성사될 것처럼 보도된데 대해 “사람이 사람을 못만날 이유는 없지만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니다”면서 “무엇보다 대통령은 국정쇄신에 우선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4면〉
 이 총재는 이날 자신의 러시아 방문 출국전 기자회견 발언이 영수회담을 수용할것처럼 비쳐진데 대해 “한나라당은 일관되게 선(先) 국정쇄신을 요구해왔다”면서 “따라서 대통령의 가시적인 조치가 없는 상황에서 두 사람이 만나는 것은 의미가 없으며, 국정쇄신 조치가 이뤄진 뒤 만나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고 권철현 대변인이 전했다.
 한 핵심측근은 “우리가 영수회담을 하고 싶으면 공식적으로 제의하지 기자회견을 통해 우회적으로 얘기하겠느냐”면서 “따라서 이달 말이나 내달 중순께 회담이 이뤄질 것이라는 일부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