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경제동향 발표 … 성장률 예상치 낮춰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최근 우리나라의 경기가 악화됐다는 판단을 내렸다. 내수 부진으로 경기가 둔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국개발연구원은(KDI)은 8일 발표한 'KDI 경제동향'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이 높은 증가율을 나타내었으나, 내수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전반적인 경기는 다소 둔화된 상황에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평했다.

경기 둔화에는 설비투자와 건설투자의 부진이 영향을 미친다.
9월 설비투자는 추석 연휴 등 조업일수 감소로 전월(-11.3%)보다 감소 폭이 커진 -19.3%로 나타났다. 기계류는 19.6% 감소하며 부진을 이어갔으며 전월 증가세를 보였던 운송장비도 18.4% 감소됐다.
건설투자는 건축 부문(-14.0%) 등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수출은 반도체 등을 중심으로 양호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지만 증가세는 완만해졌다.
10월 수출 증가율은 22.7%로 확대됐으나,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전월(8.5%)보다 낮은 -1.8%에 그쳤다. 9~10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7% 증가, 8월 증가율(8.7%)에 미치지 못했다.

앞서 지난 6일 한국개발연구원은 '2018년 하반기 경제전망'을 통해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6%로 제시했다. 지난 5월 연구원이 제시한 전망값 2.7%에서 낮아진 수치다.
아울러 당초 2.9%로 전망했던 올해 경제성장률도 이보다 0.2%p 낮춘 2.7%로 수정했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