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상임위 의원들 요청에도 국토부 "검토 안해" 요지부동…이학재 "경제성만 고려해서야"
지난 9월 운행이 중단된 인천공항 KTX와 관련, 인천을 비롯한 영·호남 등 전국에서 운행 재개를 촉구하고 있지만 정부는 요지부동이다. 특히 이번 국회 국정감사에서 일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관련 안에 대한 재검토를 요청했음에도 불구하고, 관련 부처인 국토교통부는 검토할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8일 국토위 소속 바른미래당 이학재(인천 서갑) 의원이 최근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인천공항 KTX 운행재개' 질의에 대한 답변서에 따르면 국토부는 "현재 인천공항 KTX 운행재개와 관련해 별도로 검토 중인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철도자산의 효율적 활용, 대체교통수단 현황, 이용수요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한 사항"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 7월30일 인천공항 KTX 노선을 4년 만에 운행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당시 결정의 주된 이유는 인천공항 KTX의 수요 부족, 같은 구간을 오가는 공항철도의 혼잡도 가중으로 인한 증편 필요성 때문이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지난 19일 인천국제공항공사 국감 당시 "인천공항의 경쟁력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고,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사안이다. 단지 KTX를 경제성만 놓고 판단할 문제는 아니다"라며 "(인천공항 KTX가) 재검토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경북 경주가 지역구인 자유한국당 김석기 국회의원도 "혼잡한 공항철도 노선 증편을 위해 (인천공항 KTX를)운행 중단키로 한 것은 수도권 중심의 논리일 뿐"이라며 비판했다. 이철우 경북지사 또한 국토위의 경북도 국감에서 "경북에서 출발해 인천공항까지 가는 KTX가 적자노선으로 폐지됐다"며 "꼭 적자로만 계산해서 (노선 폐지를)하느냐는 불만들이 많이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와 관련, 이 의원은 "조만간 국토부 관계자들과 만나 인천공항 KTX 운행 재개를 요청할 것"이라며 "쉽지는 않겠지만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관련 현안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상학 기자 jshin020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