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회, 박 시장에게 촉구
인천시의회가 박남춘 인천시장에게 인천 서구 수도권쓰레기매립지 사용 종결을 확실하게 매듭지어 달라고 촉구했다.

8일 시의회 산업경제위원회가 진행한 시 환경녹지국 행정사무감사에서는 조속히 다른 지역의 대체 매립지 부지를 확보해 더 이상 인천 부지를 수도권매립지로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임동주(민·서구4) 의원은 "역대 시장 후보들마다 수도권매립지 사용 조기 종료를 내걸고 시장으로 뽑혔는데 되고 나선 이에 대한 말이 없었다"며 "박 시장도 이를 공약한 만큼 3-1공구 매립이 끝나면 무조건 종료한다는 목표로 다른 지역의 대체 매립지를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동안 시장들마다 매립지 사용 조기 종료를 공약으로 제시했으나 실현하지 못한 만큼, 박 시장은 대체 매립지 추진에 박차를 가해 인천 쓰레기 매립 시대를 끝내 달라는 얘기다.

임 의원은 "시는 수도권 4자 협의체(인천시·서울시·경기도·환경부) 협의 등을 이유로 미흡하게 대처한 사실이 분명하다"며 "말로만 매립지 사용을 종결한다고 하지 말고 대체 매립지 선정을 위해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재현 서구청장도 최근 청라소각장 증설 반대 입장을 표명하는 동시에 시가 나서 다른 지역의 수도권매립지 대체 부지를 조기 선정하고 3-1공구를 끝으로 사용 종료를 확정해야 한다고 요구한 바 있다.
이번 감사에선 매립지 종결 여부와 관련해 현실 가능한 답변을 내놓으라는 지적도 있었다.

김희철(민·연수1) 의원은 "현장 실무 담당자들이 누구보다도 사안을 잘 파악하고 있을 것"이라며 "여론과 정치권에 휩쓸리지 말고 가장 합리적이고 현실적인 방법을 찾아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시는 현재 대체 매립지 부지 선정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내년 3월 용역이 끝나면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매립지에 대해 다양한 정치권과 주민 목소리가 있었지만 시는 하나의 목소리로 대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시장 공약인 조기 종결에 초점을 맞춰 현재 매립지를 안전하게 관리하면서 대체 매립지를 찾겠다"고 밝혔다.

/김예린 기자 yerinwriter@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