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진 미추홀경찰서순경

 

이별을 하자는 연인에 말에 화가 난다는 이유로 찾아가 무차별적으로 폭행·감금하고, 마음대로 되지 않자 가족까지 찾아가 행패를 부리고 살인까지 저지르는 등 '데이트 폭력'이 점점 강력 범죄로 이어지고 있다. 데이트 폭력의 특성상 둘만의 사적인 공간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위험성이 높다. 가해자는 피해자의 집 주소, 직장, 가족 등 개인정보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어 또 다른 범죄로 이어지기 쉽다.
이처럼 데이트폭력, 즉 연인과의 관계에서 발생하는 폭력은 육체적 피해 뿐만 아니라 나와 관련된 다른 사람들까지 위험에 빠질 수 있다는 정신적 피해를 수반한다. 이 때문에 초기에 엄정하게 대응해 피해를 줄이고 도움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피해자들은 신고를 했다는 이유로 2차 가해를 받을 것이라는 생각에 신고를 주저한다. 사귀었던 연인과의 정 때문에 신고하지 못하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이러한 머뭇거림은 큰 피해를 불러 올 수 있다.
경찰은 데이트 폭력 피해자들을 위해 보호시설 연계, 임시숙소 제공을 통해 피해자 보호에 힘을 쏟고 있다. 주거지와 직장 주변 순찰 스마트워크 지급 등 2차 피해 예방을 위해 노력을 한다. 데이트 폭력의 심각성을 우리 스스로 알고, 이는 사랑이 아닌 범죄임을 명백하게 인식하여야 한다. 초기대응에 힘써 피해를 최소화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