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만나요...헬렌, 그리고 우리
▲ 좌측부터 시계방향으로 송영미, 원근영, 도창선, 유원경, 정문길, 정경훈, 이랑서, 김지혜, 김광일, 조은진 뮤지컬 '헬렌 그리고 나' 캐스트 사진./사진제공=극단걸판

(재)안산문화재단 공연장 상주단체 '극단 걸판'이 9~10일 안산문화예술의전당 달맞이극장에서 신작 뮤지컬 '헬렌 그리고 나 ; Helen, Anne, Me'를 선보인다.

2017년 '예술열차 안산선'에서 선보였던 단막 뮤지컬 '춤추는 헬렌켈러'가 뮤지컬 '헬렌 그리고 나'란 이름으로 본격적인 장편 뮤지컬로 재탄생했다.

'헬렌 그리고 나'는 걸판의 대표작 뮤지컬 '앤 ANNE', 그리고 음악극 '어중씨이야기', '삼마미아'를 뒤이은 '명랑음악극 시리즈 4탄'이란 타이틀로 극단 걸판 명랑음악극 시리즈의 저력을 이어간다.

뮤지컬 '헬렌 그리고 나'는 갑자기 닥쳐온 장애로 인해 혼란의 시기를 겪고 있던 '헬렌 애덤스 켈러'가 '앤 설리번 메이시'를 만나며 그와의 우정을 통해 삶을 극복해 내고 실천적 사회운동가로서 공헌한 '헬렌 켈러'의 일대기를 주변 인물들과의 일화를 통해 담아낸다.

복합장애를 갖고 있었던 헬렌, 헬렌의 가정교사가 돼 일생을 함께 했던 앤 설리번. 두 사람이 어떤 상황에 놓여있었기에 일생의 동행자로서 운명을 개척해나갈 수 있었는지를 세밀하게 그려낸다. 또한 헬렌 켈러의 일대기에 앤 설리번만큼 알려지지 않았지만 중요한 인물인 '애너그노스' 교장, '존 메이시' 등을 등장시켜 'Hellen, Anne, 'Me''라는 제목에 부합하는 입체적인 이야기로 꾸며간다.

공연에는 '헬렌 켈러' 역 송영미, 헬렌의 스승 '앤 설리번' 역 원근영, 주위 인물들인 'Me' 역할들엔 도창선, 유원경, 조은진, 정문길, 김지혜, 정경훈, 김광일, 이랑서 등 탄탄한 실력과 내공을 갖춘 배우들이 나선다.

이번 공연의 극작과 연출을 맡은 최현미 극단걸판 대표는 "특유의 섬세한 연출력을 바탕으로 100년이 지난 시대를 넘어 공감대를 형성하고 과거의 인물들을 생동감 있고 입체감 있게 살려내 헬렌과 앤 설리번의 일대기를 아름답게 그려냈다"고 말했다.

극단 걸판은 2005년 3월 안산에서 창단한 극창작집단으로 2016년부터 (재)안산문화재단 공연장상주단체로 활약하며 기획공연, 국제교류, 관객개발, 신작 콘텐츠 개발 등을 통해 지역 문화에 다양한 활력을 불러넣고 있다.

/안산=안병선기자 bsa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