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57곳 재지정 결정도...내년부터 650곳 운영

 

경기도교육청이 내년부터 새롭게 운영할 혁신학교 110곳을 추가 지정하고 4년마다 재지정되는 혁신학교도 모두 재지정하는 등 도내 혁신교육생태계 확장을 꾀하고 있다.

7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초등학교 73곳, 중학교 33곳, 고등학교 4곳 등 총 110곳을 '2019학년도 신규 혁신학교'로 추가 지정했다.

또 4년 주기로 실시하는 혁신학교 종합평가에서 재지정 심의를 마친 혁신학교 57곳(초 31곳·중 18곳·고 8곳)을 모두 '재지정' 결정했다.

이에 따라 2019년부터 도내 전체 초·중·고등학교 2300여 곳 중 27.5%를 차지하는 650곳이 혁신학교로 운영된다. 초등학교 366곳, 중학교 215곳, 고등학교 69곳이다.

혁신학교는 대부분 학급 인원이 25명 이하인 소규모 학교로 운영하고, 학교 운영과 교육 과정 운영에서 자율성을 가진다. 또 교직원의 안정적인 근무와 행정 인력을 지원하기 위해 예산이 지원된다.

도교육청은 2009년 혁신학교 13곳을 처음 지정하고, 운영을 시작했다.

종합평가를 받은 혁신학교 57곳은 각각 2011년과 2015년에 혁신학교로 지정돼 올해로 운영 8년차와 4년차를 맞았다.

혁신학교 종합평가는 학교가 자체평가위원회를 직접 구성해 한 달간 학교자체평가를 실시한 후 교실개방과 콘퍼런스 등을 열어 교육지원청 모니터링 단으로부터 2차 평가를 받는다.

대상 학교 중 20~30%는 도교육청심사단이 심사하기도 한다. 이어 혁신교육전문가 15명으로 구성된 경기도혁신학교위원회가 혁신학교 재지정 여부를 최종 심의한다.

혁신학교로 재지정된 학교들은 모두 5년차 이상으로, 1년간 2000만원의 예산 지원을 받게 된다.

도교육청은 현재 운영 중인 '연계형 혁신학교' 50곳도 내년부터 150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연계형 혁신학교는 같은 지역 내 혁신학교들이 연계된 교육과정을 운영하면서 학생들이 심화·발전된 내용의 혁신교육을 일관해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

지역 내 혁신학교 교사들의 네트워크가 강화되고, 지역별로 특색 있는 교육과정이 개발돼 지속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용인 포곡초·중·고교, 성남 위례한빛중·고교, 시흥 배곧초·중·고교 등이 대표적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혁신학교 확대 방침은)교육의 공공성 강화 차원에서 많은 학생들이 혁신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추진된 것"이라며 "기존 혁신학교들이 계속해서 재지정 받고, 혁신교육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혁신학교를 다니다가 진학한 학교가 일반학교일 경우 학생들이 학교생활 적응에 어려움을 겪기 때문에 지역별 연계형 혁신학교도 확대키로 했다"고 덧붙였다.

/안상아 기자 asa88@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