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역사관 개관
▲ 7일 인천 중구 신광초등학교에서 열린 '개교60주년 기념 교훈석 제막식·디지털역사관 개관식'에 참석한 박승란 신광초등학교 교장이 디지털 역사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양진수 기자 photosmith@incheonilbo.com

"개인적으로 소장한 초등학교 시절 사진이 없어서 아쉬웠는데 디지털역사관을 통해 보게 되니 옛 추억이 새록새록 되살아나네요."

인천 중구에 위치한 신광초등학교가 7일 개교 60주년을 맞아 기념비 제막식을 갖고 디지털역사관을 개관했다. 이날 개관 행사에는 학교 졸업생과 총동문회 관계자, 운영위원, 학부모, 학생회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기념비 제막식을 시작으로 디지털역사관 개관 커팅식, 기념식수 등이 이어졌다. 기념비는 총동문회가 기탁한 학교발전기금으로 제작했으며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문구가 새겨졌다. 이 문구는 재학생들이 직접 선정해 의미가 더욱 크다. 학교 측은 기념비 설치에 앞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문구를 공모했고 120여개의 아이디어 중 '함께'를 주제로 한 내용이 최종 선정됐다.

1층 현관에 마련된 디지털역사관에는 연도별 졸업앨범과 자랑스러운 신광인, 학교 교육과정, 교육목표 등이 전시됐다. 학교 측은 실물 소장품을 전시할 수 있는 역사관을 마련할 계획이었으나 공간이 협소해 중구청으로부터 학교교육경비를 지원 받아 디지털역사관을 열었다. 사회적으로 저명한 졸업생들의 이력과 사진 기록을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행사에 참석한 신광초 5회 졸업생 최순자 전 인하대학교 총장은 "1965년도에 학교를 졸업했는데 혹시 당시 사진이 있는 지 역사관을 주의 깊게 살펴봤다"며 "60년의 기록을 한 눈에 볼 수 있어 뜻 깊다"고 소감을 전했다.

1958년 '인천도원국민학교'라는 이름으로 개교한 신광초는 1964년 이름을 개명하고 교실 신축과 본관 증축 등을 통해 규모를 넓혔다. 인천시교육청은 2013년 신광초를 '스마트교육 정책추진학교'로 지정하기도 했다. 현재까지 졸업생은 총 1만2769명이다.

박승란 신광초 교장은 "개교 60주년을 맞아 학교의 전통과 명예를 지키고 재학생과 졸업생들의 애교심, 자긍심을 키우고자 기념비 제막과 역사관 개관을 준비했다"며 "학교의 어제와 오늘을 알고 내일을 준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신영 기자 happy181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