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무연 아담스비뇨기과의원 원장


국내에서 초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건강관리에도 빨간 불이 켜졌다. 미세먼지는 눈에 보이지 않는 매우 작은 입자로서 피부에 닿으면 문제를 일으킨다. 게다가 호흡기와 뇌 등에도 영향을 미친다. 아울러 체내에 침투하면서 혈액순환 불균형과 발기부전 증상까지 초래한다.

한국에서 초미세먼지 때문에 일찍 사망하는 사람은 해마다 1만20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된다. 그만큼 미세먼지 심각성은 더 이상 간과해선 안 될 문제다. 미세먼지는 보통 코와 입을 통해 체내에 침투한다. 미세먼지처럼 입자 크기가 작은 물질이 체내에 들어오면 코 점막에서 걸러지지 않고 폐포까지 침투한다. 이후 폐포에서 산소와 이산화탄소 등이 교환될 때 미세먼지가 모세혈관을 통해 혈액에 섞여 들어간다. 이 때 미세먼지 물질이 온 몸의 혈관으로 퍼지면서 각종 건강 이상증세를 초래한다.

미세먼지가 폐포의 모세혈관을 통해 혈액 안으로 들어오면 백혈구 면역 반응물질 생성이 이뤄진다. 면역 반응물질이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과정에서 혈액은 끈적해지기 마련이다. 이로 인해 혈관이 막히면서 혈액순환이 잘 안 돼 혈관이 딱딱해지는 동맥경화와 심근경색 등을 일으킬 수 있다.
문제는 성 기능에도 결코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는 점이다. 대표적으로 발기부전 증상을 꼽을 수 있다. 발기부전이란 성욕은 나타나지만 발기가 제대로 되지 않거나 길게 유지할 수 없는 증상을 말한다. 이러한 증상이 보통 3개월가량 지속된다면 발기부전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그렇다면 미세먼지와 발기부전의 상관관계는 무엇일까. 발기는 음경 내 위치한 음경해면체와 요도해면체에 혈류가 증가하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발기는 대뇌 속에서 발생한 성 충동 등에 의해 시작돼 척수 아래 발기 중추를 자극하는 원리로 이뤄진다. 이처럼 발기는 혈류 증가로 인해 나타나는 생리적 현상이다. 만약 미세먼지로 인해 혈액순환이 불균형해질 경우 음경해면체 내 혈류 공급에도 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 미세먼지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다른 기타 요인들이 쌓이면서 발기부전을 일으킬 수 있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가급적 외출을 피하는 것이 좋다. 만약 꼭 외출해야 하는 일이 생길 경우 마스크를 착용하여 미세먼지의 체내 침투를 차단해야 한다. 외출 후 착용했던 의류 등은 반드시 세탁해야 한다. 발기부전 원인이 될 수 있는 고열량 음식 섭취나 음주, 흡연 등도 지양해야 한다.
특히 바깥 활동이 많은 직장인 남성은 미세먼지로 인한 발기부전 증상 피해를 경험하기 쉽기 때문에 미세먼지 차단 수칙을 반드시 지켜 건강 피해 사례를 예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