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일보=온라인뉴스팀01] 영화 ‘강남 1970’이 화제다.
영화 ‘강남 1970’은 유하 감독의 10년에 걸친 ‘거리 3부작’의 완결판이라고 할 수 있다.
‘말죽거리 잔혹사’에서 제도교육의 폭력성에 유린되는 청춘들을 그린 지 10년. ‘비열한 거리’로 돈이 폭력을 어떻게 소비하는 지를 보여준 지 8년 만이었다.
유하 감독의 거리 시리즈 완결편인 ‘강남 1970’은 강남땅의 개발이 막 시작되던 1970년대를 조명한다. 고아 출신의 두 젊음, 종대와 용기는 강남땅을 둘러싼 이권다툼의 최전선에서 정치권력의 행동대원이 되어 목숨을 걸고 싸운다.
그렇게 ‘강남 1970’은 가진 것 없는 청춘이 폭력과 만나는 드라마로서 거리 시리즈의 주제 의식을 3부작 중 가장 큰 스케일로 보여주고 있다.
한국에서 부의 상징이 된 서울 ‘강남’을 무대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강남 3부작’이자, 가진 것 없이 모든 것을 가지고 싶었던 청춘들의 초상이라는 점에서 ‘청춘 3부작’이기도 한 ‘거리 3부작’. 유 하 감독은 ‘강남 1970’으로 10년에 걸친 그 대장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정유진 기자 online01@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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