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간 개발 안돼 2월 해제
지난달 테마파크 조성 결정
경제청 내년 산자부에 요청
지지부진한 개발사업으로 경제자유구역에서 해제된 인천시 중구 을왕산 일대에 대한 재지정이 추진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산업통상자원부에 을왕산 일대를 경제자유구역으로 재지정해줄 것을 요청하고자 개발계획 수립 등 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인천경제청은 지난달 SG산업개발㈜와 을왕산 개발 사업 협약을 맺고 사업 대상지에 대한 경제자유구역 재지정을 준비했다. SG산업개발㈜측이 개발계획을 수립해 제출하면 인천경제청은 전략환경영향평가, 광역교통개선대책 수립 등의 단계를 거쳐 산업부에 재지정을 요청하게 된다. 경자구역 지정까지는 통상 1년에서 최대 1년 9개월의 시간이 소요된다.

SG산업개발㈜은 인천국제공항에 인접한 중구 을왕동 일대 80만7733㎡(약 24만4000평)에 총사업비 2300억원을 들여 'IFUS HILL'(Incheon Flim United Studio, Hallyu Imagine Leisure Landmark)이라는 문화관광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드라마와 영화, K-POP 등을 주제로 한 세계적인 테마파크 조성이 목표다.

인천경제청은 을왕산 일대 개발 사업을 통해 9453억원의 생산유발효과와 3521억원의 부가가치 유발효과, 5566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2003년부터 경제자유구역에 포함됐던 을왕산 일대 61만5940㎡ 부지는 장기간 개발이 이뤄지지 않아 올해 2월 경제자유구역에서 해제된 바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내년 6월 사전 절차를 마무리하고 산업통상자원부에 경제자유구역 재지정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