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예총 소극장 문학시어터 기획공연 마련
▲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영국인 배우들이 공연한 연극 '흑백다방'. /사진제공=문학시어터

9일 日 추리소설 '변명' 낭독극으로 선봬
17~18일엔 韓英 교류 작품 '흑백다방'도





인천예총에서 운영하는 소극장 '문학시어터'가 2018 겨울 시즌을 맞아 신선한 기획 공연을 잇따라 선보인다.

9일 오후 7시30분과 10일 오후 2시, 5시에 일본 추리소설의 여왕 온다 리쿠(熊谷 奈苗)의 스릴러 소설 <변명>을 새로운 형식의 낭독극으로 무대에 올린다.

<변명>은 살인 누명을 쓴 한 여인이 자신의 무죄를 변명하는 내용의 작품으로 이번 공연은 연주와 배우의 연기를 더하여 문장이 소리가 되고 음악과 몸짓이 함께 어우러져 기존에 보지 못한 독특한 개의 낭독극이다.

낭독극 '변명'에는 지난해 가야금 연주자 정민아와 함께 박완서의 소설 <나에게 가장 나종 지닌 것>의 낭독극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성우 윤소라와 실험적인 작품들로 네덜란드 위트레흐트 음악원 재즈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돌아와 한국 재즈계를 리드하고 있는 음악감독 홍경섭, 2016년 머슬마니아 대회 모델 그랑프리 수상한 뒤 머슬퀸과 방송인으로 유명하지만 연극에 대한 열정으로 주목받고 있는 배우 신다원이 함께 한다.

17일과 18일 오후 2시와 3시30분에는 세계가 인정한 국내 연극 '흑백다방'을 한국팀과 영국팀이 번갈아 공연하는 한-영 교류연극으로 선보인다.

'흑백다방'은 국내 각종 연극제를 휩쓸어온 작품으로 세계 최대의 예술축제인 영국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 4년째 초청받았다.

올해는 런던과 에든버러 페스티벌에서 한달간 장기 공연을 마쳤고 이중 절반의 공연은 영국 배우들이 직접 무대에 올라 영어연극에 한글 자막으로 관객을 만나는 전혀 새로운 무대를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현재 일본 투어공연 중인 '흑백다방'의 영국 버전으로 참여할 배우 니콜라스 콜렛은 '셰익스피어'와 '파우스트' 등의 작품으로 인정받고 있는 실력파 배우이자 프로듀서이며 상대역 조나단 켐프는 영국 글로브극장의 주요 출연진으로 미국 TV시리즈 '클로저'와 '허슬'에 출연했다.

현어진 문학시어터 극장장은 "한국 연극과 영국 연극이 보여주는 전혀 다른 스펙트럼의 무대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이번 공연은 연극을 사랑하는 매니아들에게 새로운 감동을 만나게 해 줄 것"이라고 말했다. 032-433-3777

/여승철 기자 yeopo99@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