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플랫폼·금융·사회적 가치
세상을 변화시키는 '4가지 트렌드'
▲ 손동원·허원창·임성훈 지음, 틔움, 304쪽, 1만7000원


스타트업은 과연 어떻게 세상을 바꾸는가? 그 경로와 모델을 설명하는 책이 나왔다. 오랫동안 스타트업을 연구하고 지도하던 경영학 박사, 공학 박사, 의학 박사 3인이 뭉쳐 공동으로 작업했다.

세상을 바꾸는 힘은 늘 새로운 조직에서 시작됐다. 지금은 그 역할을 스타트업이 하고 있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저자들은 스타트업에 유리한 여건이 조성됐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시장의 변화와 4차 산업혁명이라는 기술 변화가 바로 스타트업에게 세상을 바꾸는 힘을 공급했다.

더 놀라운 것은 시장과 기술의 변화 속도가 기하급수적이라는 사실이다. 누구도 미래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최근 스타트업의 현황을 살펴보면 네 가지 유형의 트렌드를 알 수 있다는 사실이다. 스타트업에 적용되고 있는 4가지 트렌드를 이해한다면,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

첫째, '소유에서 접근으로의 변화'다. 소프트웨어 산업에서 시작되어 우버, 에어비앤비, 테크숍, 스티치픽스 등의 서비스 스타트업들의 활약이 이를 증명한다.

둘째, '플랫폼의 무한 확장'이다. 플랫폼은 시장도 기업도 아닌 새로운 무언가이다. 플랫폼을 기반으로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많은 스타트업들을 보면 이 같은 트렌드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다.

셋째, '금융의 혁신'이다. 핀테크라는 단어가 대표하듯 산업 시장의 핏줄인 금융업이 변하고 있다. 금융계의 혁신은 곧 산업계로 이어질 것이다.

넷째, '사회적 변화에의 도전'이다. 많은 스타트업이 가난을 극복하고 환경을 보호하며 후진국을 지원하는 사회적 가치창출에 나서고 있다. 지나치게 수익에 집착하지 않고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스타트업이 늘면서 사회적 변화의 동력이 되고 있다.

청년의 70%는 세상을 바꾸는 일을 하고 싶어 하며, 가슴이 뛰고 심장이 두근거리는 곳에서 자신의 인생과 마음을 쏟고자 한다. 꿈꾸는 청년들에게 더 큰 희망을 주고 그것들이 모여 다시 더 큰 스타트업을 만들고, 종국에는 더 좋은 세상을 만들 것이다. 이 책은 그런 사명을 전한다.

경영학 박사 손동원 인하대 교수는 기업가정신과 스타트업 분야에서 25년 동안 이론적 논의를 주도해온 대표 학자로서, 벤처와 기업가정신 분야에서 대중과 호흡하는 8권의 전문 서적 출간과 15편의 SSCI급 국제학술논문을 발표했다.

공학 박사이자 인하대에서 경영학을 가르치는 허원창 교수는 공대 연구실에서 정보 검색, 인공지능, 기업 정보화를 연구하며 많은 동료와 선후배들이 스타트업에 뛰어드는 현장을 목격했으며, 의료용 진단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벤처 기업에 몸담기도 했다.

의학박사 임성훈은 자본주의 시스템에서 세상을 바꾸는 건 기업이라는 생각으로 2003년 ㈜휴메딕스를 공동 창업했다. 2012년부터 인하대학교 기업가정신 함양 교육연구에 참여하며, 스타트업에 대한 강의 및 엔젤투자를 하고 있다. 벤처 캐피털 D3쥬빌리파트너스에 제너럴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다.

/여승철 기자 yeopo99@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