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시민단체 "민족 동질성 회복 상징 될 것"
▲ 더불어민주당 송영길(오른쪽 두 번째) 의원과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5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경북 봉화군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 방사할 백두산 호랑이 한 쌍을 북한으로부터 도입하자는 취지의 청원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송영길(인천 계양을) 국회의원은 5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족의 동질성 회복을 위해 백두산 호랑이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시민단체인 '문화재제자리찾기'는 백두산 호랑이를 북한으로부터 기증받아 한반도 평화를 더욱 공고히 하자며 국회에 청원서를 제출했다.

문화재제자리찾기는 청원서를 통해 "평양 중앙 조선동물원으로부터 암수 한 쌍의 호랑이를 도입해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 기증하려 한다"며 "백두산호랑이 국내 도입은 우리 민족의 동질성을 회복해 나가는 상징적인 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시민단체의 청원서를 소개한 송 의원은 "하늘을 나는 새는 자유로우나 분단된 한반도를 사는 우리는 지정학적 숙명을 짊어지고 산다"며 "한민족의 상징인 백두산 호랑이가 도입되면 한반도 평화를 바라는 시민들이 대단히 기뻐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지난 주말 백두산 호랑이 도입을 바라는 전국의 초중고 학생들이 접은 1만 마리의 종이호랑이를 경북 봉화에 전달하기에 앞서 국회 잔디마당에서 9999번째 종이호랑이를 함께 접었다"며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는 아이들의 바람이 반드시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평양 조선 중앙동물원에 있는 백두산 호랑이를 도입하려던 계획은 지난 2014년 박근혜정권 당시부터 추진됐지만 청와대의 보류 지시로 이뤄지지 못한 바 있다.

/신상학 기자 jshin020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