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 서구 연희 크리켓 경기장에서 펼쳐진 2018한중여자크리켓 친선 경기에서 한국팀(검은 유니폼)이 공격하고 있다. /사진제공=대한크리켓협회

2018한중여자크리켓 친선경기(20오버 경기/1오버=투구 6회)가 3일부터 이틀 동안 인천 서구 연희크리켓경기장에서 열렸다.

양 팀은 이틀 동안 모두 3번의 친선 경기를 치렀는 데 중국이 종합 전적 2승 1패(한국 1승 2패)를 거뒀다.

3일 열린 첫번째 경기는 한국이 먼저 공격에 나서 103점을 얻었고, 이어 후공인 중국이 타자 8명을 남기고 104점을 뽑아내며 승리했다.

4일 오전에 열린 두번째 경기에선 선공을 한 한국이 94점을 뽑은 뒤 후공에 나선 중국이 아웃없이 12오버에 98점을 기록하며 이겼다.

같은 날 오후에 열린 세번째 경기에선 중국이 먼저 공격해 115점을 뽑았지만, 후공에 나선 한국이 18오버에 116점을 기록하며 승리했다.

한편, 2014인천아시아경기대회를 계기로 인천크리켓협회를 통해 인천과 우리나라에 뿌리내리기 시작한 크리켓은 전 세계 20억명 이상의 시청자를 형성하고 있는 스포츠다.

영국과 호주, 캐나다, 인도, 파키스탄, 스리랑카 등 많은 국가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고, 이에 따른 선수연봉, 광고, 중계권 등 스포츠산업에도 높은 부가가치를 형성하고 있다.

2013년 말부터 첫 훈련을 시작한 우리나라 대표팀은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2014인천아시아경기대회에 출전했고, 이후 2015년부터 동아시아대회 등을 통해 꾸준히 경험을 쌓으며 기량이 날로 상승하고 있다.

2010광저우아시아경기대회에서 개최국 중국이 처음 정식종목이 된 크리켓은 2018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대회 정식종목에선 탈락했지만, 2022항저우 대회에선 다시 정식종목이 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아울러 차기 국제종합대회(항저우AG→파리올림픽→나고야AG→LA올림픽) 개최지 중 하나인 2024년 파리올림픽에 크리켓이 들어갈 가능성도 높다.

김남기 대한크리켓협회 회장은 "크리켓이 다시 국제종합대회에서 정식종목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런데 대응이 늦으면 좋은 성적을 내기 어렵다. 대한체육회 차원에서 지금부터라도 꾸준하게 지원과 투자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2022년 항저우 대회는 e스포츠가 정식종목에 포함되는 등 규모가 커질 것이다. 2018아시안게임에선 우리나라가 낯선 카바디 종목에서 은메달 땄다. 시사하는 바가 크다. 대한체육회는 다양한 종목으로 지원을 넓혀야 한다"더 덧붙였다.

앞서 크리켓 대표팀은 이 종목이 2018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아경기대회 정식 종목에서 탈락하면서 대한체육회가 국가대표 훈련 지원을 중단,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