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째 집수리' 평택시 공무원자원봉사단 김대환 단장
매달 취약계층 가정 도배·장판 등 바꿔 주거환경 개선
▲ 평택시 공무원자원봉사단 김대환 단장.


"쉬는 주말에만 시간을 내 해야 하는 일이라 가족들에게는 조금은 미안한 마음이지만 우리의 작은 봉사로 쾌적한 환경에서 살아가는 어려운 이웃을 보면 가슴이 뿌듯합니다."

올해로 12년째 도배와 장판교체 등 집수리 봉사를 실천하고 있는 평택시 공무원자원봉사단 김대환 단장의 말이다.

김 단장과 평택시청 공무원 20여명으로 구성된 평택시 공무원자원봉사단이 12년째 주말을 반납하면서 주위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작은 선물을 안겨주고 있어 주위의 귀감이 되고 있다.

김 단장과 회원들은 매월 넷째 주 토요일이면 휴일을 반납하고 홀로 사시는 어르신, 장애인 등 취약계층 가정을 방문해 집수리 봉사를 실천하고 있다.

이들은 이른 아침 삼삼오오 모여 파이팅을 외치고 작업에 들어가 낡은 도배와 장판을 교체하고, 오래된 전등을 LED로 교환해 주는 등 열악한 주거환경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2006년 10월 주위의 어려운 이웃을 살피자는 의견이 모아져 창단한 평택시 공무원자원봉사단은 초심 그대로 지금까지 봉사를 묵묵히 실천하고 있다.

김 단장과 이들은 현재까지 총 136회에 걸쳐 148가의 집수리 봉사를 펼쳤고 연 인원 3080명이 함께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이들은 집수리 비용에 들어가는 지원비용 외에 각자 사비를 털어 모자란 비용을 채우고 라면 등 먹을거리와 간식도 제공해 오고 있다.

또한 지난 2007년 태안유조선 기름유출 당시 현장 봉사에도 참여했으며, 현충탑 환경을 정비하고, 포항지진피해 당시 직접 현장에 내려가 부서진 집수리도 함께했다.

특히 이들 봉사단 활동에는 민간 도배전문봉사자들도 함께 참여하고 있어 부족한 봉사기술을 보완하며 수혜자의 만족도도 높였다.

이들의 노고는 활동 공로로 인정받기도 했다.

지난 2016년 우서문화재단 주관으로 진행된 제1회 우서문화상 시상식에서 평택시 공무원자원봉사단은 '모범공직자상'을 수상했다.

김대환 단장은 "봉사에서 얻는 기쁨은 무엇보다 내 자신을 행복하게 만들어준다"며 "봉사를 할 수 있다는데 대해 감사한 마음에 매월 넷째주가 기다려지고 앞으로도 봉사단 회원들과 열악한 환경을 먼저 찾아내고 손을 내미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가겠다"고 흐뭇해했다.

/글·사진 평택=오원석 기자 wonsheok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