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입지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는 인천 서구 검단지역에 숨통을 트일 만한 반가운 소식이 들린다. 일반산업단지 몸집을 키워 공장 터를 넓혀주겠다는 게 요점이다. 인천시는 서구 오류동 1180번지 일대(1.3㎢) 검단2산단 투자 의향서를 정부에 내려고 한다. 그러지 않아도 포화 지경이어서 애를 먹는 입주 기업들의 난제를 풀어준다는 방침이다. 검단산단 확장 계획에 대해 정부로부터 최종 승인을 받으면, 2023년 말 공사를 마무리짓게 된다. 시는 곧 국토교통부에 산업단지계획 승인을 신청하기로 했다. 중앙도시계획위원회 등의 심의를 거쳐 국토부로부터 산단 확장 방안이 떨어지면, 2020년 9월쯤에는 산단 조성 공사에 들어갈 수 있다. 토지보상 등 사업비는 총 4217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 2012년 검단2산단 예정지 근처에 검단1산단을 조성했지만, 산업용지가 태부족해 공장마다 사업 확장에 어려움을 겪어 온 게 사실이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검단산단에 중소기업들을 더 유치하겠다는 인천시 의지에도 적신호가 켜졌음은 물론이다. 당연히 산단운용이 힘들어졌다. 이런 문제가 누적되면 다른 지역으로 기업이 빠져 나가는 현상을 막을 수 없다. 교착 상태는 갈수록 심화하는 양상을 띠었다. 산업단지 확장밖에는 방법을 찾을 수 없었다. 시가 이번에 단안을 내놓은 일은 그래서 환영할 만하다. 사업 예정지 부근에 학운산단도 있어 주변 환경을 고려할 때 사업은 원활하게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입주 수요와 개발 제한 여부 등 산단 개발에 대한 전반적 내용 검토는 끝난 상황이다.

검단산단이 확장되면 중소기업의 수출 경쟁력을 높일 수 있고, 기업을 꾸리기 좋은 환경을 만들면서 지역경제에도 도움을 준다. 아울러 입주 기업들은 조세감면 등의 혜택을 받게 된다. 서구 지역에 난립한 공장도 계획적으로 재배치하고, 북부권역 산업 기능 강화로 지역 균형발전에도 힘을 보탤 수 있는 등 엄청난 파급효과를 가져 올 전망이다. 이 참에 검단산단 인근 민간 소유 도로가 비포장이어서 공장 직원들이 비산먼지 등으로 인한 피해를 호소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하루빨리 그 대책을 마련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