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utd, 4경기 남겨 놓고 최하위...3일 상무와 홈전

 


최근 4년간 34라운드 꼴찌팀인 경우
1부 잔류 모두 실패로 강등된 가운데
생존왕 능력 또 한 번 발휘할지 관심






벼랑 끝 강등 위기에 몰린 프로축구 K리그1 인천유나이티드가 '생존왕' 타이틀을 지켜낼 수 있을까.

현재 최하위인 12위에 머물고 있는 인천은 3일 토요일 오후 4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상주상무와 'KEB하나은행 K리그 1 2018' 35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35라운드는 사활이 걸린 경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경기 결과에 따라 인천의 1부리그 잔류 여부가 실질적으로 판가름 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승리한다면 실낱같은 잔류 희망을 이어가며 어느 팀도 해내지 못했던 기적을 만들어 낼 수 있지만, 패배한다면 헤어나올 수 없을 정도로 강등의 수렁에 더 깊게 빠진다.

인천의 기적은 바로 '0%의 확률'를 깨는 것에서 시작할 수 있다.

K리그1에 12개팀이 참가한 2014년부터 정규라운드 33라운드와 스플릿 5라운드(총 38라운드)를 치르는 현재의 방식이 적용되고 있는 데, 이후 매 해 스플릿 라운드 첫 경기인 34라운드 종료 시점을 기준으로 꼴찌인 리그 12위 팀은 모두 잔류에 실패했다. <표 참조>

즉, 현재 인천의 기록을 놓고, 지금까지의 통계를 적용한다면 인천의 잔류 확률은 '0'이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확률이다. 깨면 된다. 이를 위해선 인천이 이번 경기에서 무조건 이기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다.

인천이 상주에 지고, 상주와 승점이 같은 10위 FC서울이 대구원정서 승리를 거둔다면, 잔류 확정권인 10위와의 승점차는 9점으로 벌어진다.

이 경우 인천이 마지막 3경기에서 전승을 거둬 승점 9점을 획득한다고 해도 이들이 1무(승점 1)만 추가하면 10위 이내 진입은 불가능해진다.

절체절명의 위기인 것이다.

그럼에도 객관적인 상황은 좋지 않다.
인천은 올 시즌 상주와 3번 싸워 한번도 이기지 못하고 1무2패를 기록했다.

상주는 군인 팀이라 선수단 구성의 변화가 잦은 것이 그나마 다행이다.

홍철, 김태환, 여름 등 주요 수비 자원들이 현재 모두 전역했고, 이후 권완규, 김경재 등 새로운 자원이 합류했지만 조직력을 키우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리그 최다 득점자 무고사와 국내 선수 최다 득점자 문선민이 버티는 인천이 상주의 새 수비라인을 반드시 뚫고 승점 3점을 가져오는 것만이 아직까지는 생존왕인 인천이 해야 할 일이다.

한편, 인천은 2013년 이후 연속 하위 스플릿에 속했지만 지난해까지는 매 해 위기를 극복하고 잔류에 성공하며 '생존왕'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