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관리시스템 신청 21.2%
도교육청 15일까지 기간연장
유치원 입학관리시스템 '처음학교로'에 참여한 경기지역 사립유치원 비율이 20% 수준에 그치면서, 여전히 학부모들의 불안감을 해소시키기에 역부족인 것으로 나타났다.

'처음학교로'는 유치원 모집안내, 원서접수, 추첨, 등록 등 모든 절차를 현장 방문 없이 온라인으로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경기도교육청은 '처음학교로' 사용신청 마지막 날인 31일까지 도내 사립유치원들의 시스템 이용 문의가 이어지고 있는 점을 고려해 참여율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사용신청 기간을 오는 15일까지 연장키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

도교육청 유아교육과 관계자는 "당장 시스템 개통 일을 하루를 앞두고, 참여 의사를 내비친 사립유치원들이 늘고 있다. 시스템을 사용하기 위해 유치원별로 받아야하는 '유치원 아이디 인증서'의 발급 기간을 확보해주기 위해 '사용신청 및 승인 기간'을 연장했다"고 설명했다.

도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기준으로 도내 사립유치원 225곳에서 '처음학교로' 참여를 신청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사립유치원(1063곳)의 21.2%다.

지난해에는 도내 사립유치원 1090곳 중 45곳(4.1%)만이 '처음학교로'에 참여했다. 국·공립유치원은 100% 참여하고 있다.

'처음학교로'를 통한 원서접수는 우선모집과 일반모집으로 구분된다.

특수교육대상자, 저소득층, 국가보훈대상자, 북한이탈주민가정 유아를 위한 우선모집 기간은 11월 1일부터 6일까지로, 15일까지 합격자의 유치원 등록을 마감한다. 이 기간에 인증서를 발급받지 못해 시스템 사용이 어려운 유치원은 오프라인 모집·등록을 진행토록 안내했다.

또 일반모집 기간은 11월 21일부터 26일까지로 일반모집 결과는 12월 4일 발표된다. 일반모집에 참여할 사립유치원들은 15일까지 인증서를 발급받아야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다.

앞서 도교육청은 두 차례에 걸쳐 '처음학교로'에 참여하는 유치원에 대한 차등 지원 방침을 밝혔다. 시스템 참여 유치원에게는 학급운영비를 추가 지원하는 방안을 계획 중이다.

이와 함께 유치원 원아 선발 대상과 절차 등을 담은 '유치원 유아모집·선발에 관한 조례' 제정 추진도 서두르고 있다고 도교육청 관계자는 설명했다.

강영순 부교육감은 이날 "고의적으로 오프라인 설명회를 지연하거나, 지역별로 단합해 유아모집 중지 또는 지연 등으로 학부모에게 불안을 야기하는 즉시 감사에 착수할 것"이라며 강경 대응 방침을 재확인 했다.

한편 유치원 오프라인 추첨으로 매년 학부모들은 유치원을 돌며 원서를 내고, 온 가족이 추첨 일에 동원되는 불편을 겪었다. 이에 정부는 2016년(2017학년도) 서울·세종·충북에서 '처음학교로' 시범 운영을 시작, 지난해(2018학년도) 전국으로 확대했다.

/안상아 기자 asa88@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