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부터 총 1463명 참여
자기표현력 높이고 정서 안정
참가자 우울증상 해소에 효과

인천지역 생태환경교육단체인 ㈔생태교육센터 이랑(대표 유종반)이 성인 발달장애인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숲체험교육'이 눈길을 끌고 있다.

해당 교육의 주제는 '열려라~숲'으로 지난 4월부터 시작됐다. 다음달 13일 올해 마지막 강의가 예정 돼 있으며 현재까지 총 1463명의 성인 발달장애인이 참여했다.

지역 내 발달장애인은 2만명에 이르지만 이들을 위한 지속적인 숲교육은 전무한 실정이다. 단기성 프로그램이 대부분이며 사회문화 교육 서비스는 영유아·학령기 아동을 대상으로 만 이뤄지고 있다.

이에 이랑은 숲체험교육의 사각지대에 놓인 성인 장애인에게 숲에 가는 즐거움을 느끼게 하고자 교육을 시작했다. 참가자들은 야외 숲활동을 통해 계절의 변화를 몸소 느끼고 자연 친화적인 정서를 키울 수 있게 됐다.

특히 오감을 자극해 자기 표현력을 높이고 숲생명을 관찰하며 정서안정을 도울 수 있다는 점에서 성인 장애인들에게 적합하다. 이랑은 숲체험교육의 효과를 검증하고자 '정서적행동검사지(EBC)'를 매 회기마다 실시해왔다. 그 결과 교육이 성인 발달장애인의 우울증상 해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랑 관계자는 "숲체험교육의 효과는 단기간에 드러나지 않고 지속적으로 했을 때 나타난다"며 "장애인을 대상으로 한 교육활동의 경우 긴 시간이 걸리는 만큼 장애유형에 대한 인식과 맞춤형 프로그램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숲체험교육은 산림청과 한국산림복지진흥원 녹색자금사업을 기반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랑은 내년에도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김신영 기자 happy181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