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핸드볼협, 경쟁력 강화 위해 유럽 시즌 맞춰 진행키로

2019년 4월까지 14개 구단 153경기 치뤄



2018-2019 SK핸드볼코리아리그가 11월2일 서울 SK핸드볼경기장에서 개막한다.

국내 최대 핸드볼 축제인 핸드볼코리아리그는 이번 대회부터 개최 시기를 연초에서 연말로 옮겨 농구와 배구 등 겨울 대표 스포츠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대한핸드볼협회는 29일 서울 강남구 리베라호텔에서 2018-2019시즌 개막 미디어데이 행사를 열고 새 시즌을 맞는 각 구단의 각오와 대회 개최 시기를 변경한 취지 등을 소개했다.

협회는 "과감한 팬 친화 정책과 규정 변화를 통해 농구, 배구에 버금가는 인기 스포츠로 도약하겠다"며 "핸드볼 강국인 유럽의 시즌과 시기를 맞춰 한국 핸드볼의 국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SK핸드볼코리아리그는 2011년 출범해 올 해 8번째 시즌을 맞는다. 일곱번째 대회인 2017SK핸드볼코리아리그는 지난해 1월 개막했다.

대한핸드볼협회는 여덟번째 대회를 올 초에 열지않고 기다렸다 농구와 배구처럼 두 해에 걸쳐 겨울을 관통하는 시기에 리그를 치르기로 했다.

이번 시즌은 남자 6개 구단 4라운드, 여자 8개 구단 3라운드 방식으로 총 153경기를 2019년 4월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 인천, 창원, 삼척, 대구, 청주, 천안을 순회하며 대회를 치른다. 하지만 다음 2019-2020 시즌부터는 농구나 배구처럼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전환한다.

이번 시즌 개막전은 11월 2일 오후 5시 10분 서울 송파구 SK 핸드볼 경기장에서 여자부 SK와 광주도시공사의 경기로 펼쳐진다.

남자부 인천도시공사는 두산과, 여자부 인천시청은 경남개발공사와 3일 각각 첫 대결을 갖는다.

남자부는 올 7월 창단한 하남시청이 새로 가세하면서 6개 팀이 참가한다.

하남시청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 여자 대표팀 은메달을 일궈냈던 임영철 감독이 지휘봉을 잡았다.

다른 팀에서 방출됐거나 운동을 잠시 쉬었던 선수들, 2019년 대학 졸업 예정자 등으로 팀을 구성해 '외인 구단 돌풍'을 벼르고 있다.

남자부 SK는 외국인 선수도 영입했다.
SK는 몬테네그로 국가대표인 부크 라조비치(31)를 데려와 지난 시즌 우승팀 두산의 아성에 도전장을 던졌다.

2011년 출범한 핸드볼 코리아리그에서 외국인 선수가 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핸드볼큰잔치 시절인 2009년 남자부 두산이 일본 선수 도요타 겐지를 영입했던 사례가 있었다.

여자부에서도 서울시청에서 뛰던 권한나가 부산시설공단으로 이적하는 등 전력 평준화가 이뤄져 8개 팀의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리그 개막에 앞서 치러진 제99회 전국체육대회 여자일반부에서는 이미 이변이 속출했다.

지난 시즌 최하위였던 광주도시공사가 챔피언 SK슈가글라이더즈를 꺾었고, 경남개발공사마저 인천시청을 제압하며 여자부 판도를 흔들었다.

협회의 염원이던 TV중계도 이뤄진다.
이번 시즌부터 JTBC스포츠가 주관 방송사로 참여해 100경기 이상을 JTBC3Fox스포츠 채널을 통해 생중계한다.

또 대한핸드볼협회는 리그 개막에 맞춰 스마트폰앱을 출시해 전 경기 생중계, 핸드볼 주요뉴스, 경기기록, 일정 등을 쉽고 편리하게 공유하도록 할 방침이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