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명균 인천공방협동조합 대표, 지역축제 찾아 홍보
아트플랫폼서 금속·도자 수업도 … '인지도 쌓기' 매진
▲ 강명균씨는 "재료의 한계를 벗어나 공예가 많이 바뀌고 있다. 공예가 발전하는 것은 좋지만, 원래의 것, 기본적인 것들이 지켜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기계로 찍어내듯 똑같은 제품들이 우후죽순 생겨나는 시대에 살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이들은 손으로 직접 만든 '핸드 메이드' 상품에 열광한다. 만든 이의 정성과 개성이 담겨 오롯이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물건이 되기 때문이다.

2013년부터 인천 중구에는 작은 공방이 하나둘 들어섰다. 도자기, 가죽, 목공, 액세서리 등 조용한 마을 분위기는 공예작가들을 불러 모아 활기를 띠었다.

차이나타운 근처에서 금속공예 공방을 운영하고 있는 강명균(39)씨는 작은 공방들끼리 협동하며,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인천공방협동조합'을 만들어 올해 6월에 출범했다.

"공예 하는 분들의 작품이 좋다한들 잘 팔리지는 않습니다. 이런 문제들을 같이 고민하고 타개할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대표를 맡은 강씨와 함께 이들은 협동조합을 창립해 인천캐릭터페스티벌, 중구구민의 날, 개항장문화제 야행에 참여해 공예의 멋과 전통을 알리는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공예는 일상의 예술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기능성과 예술이 겹쳐진 것이 공예죠. 하지만 요즘 전통적인 공예들은 사라지고, 예술에 치중돼 공예라는 이름이 무색해지고 있습니다."

또 올해 하반기 아트플랫폼에 입주를 해서 '개방형창작공간 예술프로그램'을 진행한다. 12월30일까지 시민들을 대상으로 금속공예와 도자공예와 같은 공예 수업을 한다. 특히 도예의 경우 직장인들을 위한 저녁 프로그램도 진행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일회성으로 그치는 체험 프로그램이 아니라 질적으로 좋은 공예품들을 만들어 낼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만들고 싶습니다. 단 한 번의 경험으로 공예를 알 수 있는 그런 유의미한 체험들을 시민들에게 제공하는 것이 저의 바람입니다."

앞으로 그는 중구뿐만 아니라 인천 지역에 있는 여러 분야의 공방들과 함께 하기를 바라고 있다.
"단순히 조합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서울의 띵굴시장과 같은 플랫폼이 됐으면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시스템을 갖추고, 인지도를 쌓기 위해 노력할 겁니다."

/글·사진 이아진 기자 atoz@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