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가 지난 7월 시행에 들어간 주52시간 근로시간 단축 이후 경제 현장의 애로사항 수렴에 나섰다.

고용부는 지난 24일 서울고용노동청 회의실에서 이재갑 장관 주재로 업계 관계자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엔 건설업, 석유화학, 조선업, ICT, 제조업, 계절산업 등 10개 업종 대표 기업 관계자가 참석했다.

종합건설업종에선 유일하게 부영주택 최양환 대표이사가 초청됐다.

고용부는 기업들로부터 주52시간 단축근로 준비 상황과 애로사항 등 다양한 의견을 청취했다.

부영주택은 건설업체 중 선도적으로 근무시간 관리 프로그램인 PC 오프제를 본사와 모든 영업장(영업소)에 도입해 시행 중이다.

집중근무제도 도입해 오전 10~12시, 오후 2~4시 사이엔 자리 이탈 금지, 흡연 및 외출 등 개인시간 자제 등을 규칙으로 정해 근로시간 단축 조기 안착을 꾀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최 대표이사는 이날 주52시간 근로시간 단축 제도에 대해 공감하면서도 건설 현장의 애로사항을 전달했다.

그는 "민간도급이나 자체 공사 사업장의 경우 공사기간 연장의 한계가 있다"면서 "건설공사의 특성상 많은 수의 하도급 계약을 통한 공정 운영으로 시공관리의 한계가 존
재한다"고 지적했다.

고용부는 이번 간담회에서 제기된 업계의 고충과 건의를 충분히 검토해 개선방안을 찾겠다고 화답했다.

 

/윤관옥 기자 okyu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