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넥센과 27일부터 한국시리즈 진출 걸린 PO

 


SK, 3차례 우승 주인공 김광현에 이어 최정 등 베테랑 타자군단 포진
넥센, KS 경험 적지만 美서 복귀한 박병호 필두 PS 신인들 활약 예고





▲관록의 SK '제2의 왕조' 꿈꾼다

선발투수진의 안정과 폭발적인 홈런을 앞세워 정규리그 2위에 오르며 6년 만에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SK는 힘을 비축해놓고, 넥센과의 대결 준비를 모두 마쳤다.

SK는 2007∼2012년, 6시즌 연속 한국시리즈에 올라 2007, 2008, 2010년 3차례 우승을 차지한 놀라운 기록을 가지고 있다.

아직도 많은 팬들은 그 때 SK가 구축했던 왕조 시절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류준열 SK와이번스 대표이사도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힐만 감독과 함께 올 시즌 팀을 한국시리즈 우승을 일군 뒤 앞으로 '제2의 왕조 시대'를 활짝 열어갈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SK는 한국시리즈 우승을 향한 첫 관문인 플레이오프에서 상대 넥센을 꺾어야 한다.

6년 만에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SK는 다행히 '왕조 시절'을 경험한 베테랑이 많다. 큰 경기 경험이 많다는 것은 플레이오프나 한국시리즈같은 단기전에선 특히 유리하다.

먼저 SK의 보배, 토종 에이스 김광현만 해도 우승 반지 3개(2007, 2008, 2010년)를 모두 가지고 있다.

이를 함께한 베테랑 타자 군단 최정과 김강민, 박정권 등도 여전히 건재하다.

아울러 나머지 대부분의 선수들 역시 SK가 2015, 2017년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렀기 때문에 가을 야구를 경험해봤다.

특히, 팔꿈치 수술로 2017년을 통째로 쉬었던 김광현은 2018년 정규리그에서 11승 8패 평균자책점 2.98을 기록하며 화려하게 부활, 이번 포스트 시즌에서의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젊은 피' 앞세운 패기의 넥센

2014년 단 한 차례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것이 전부인 넥센. 상대적으로 SK와이번스보다 경험이 부족한 넥센은 '젊은 피'의 힘을 앞세워 새 역사에 도전한다.

이번 SK와의 플레이오프가 한국시리즈 진출을 향한 마지막 관문이다.

정규리그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SK에 비해 정규리그 4위 넥센은 이 자리에 오기까지 5위 KIA와 와일드카드 결정전, 3위 한화와 준플레이오프를 치르는 등 힘든 과정을 거쳤다.

이정후와 임병욱, 송성문 등 포스트시즌을 처음 경험하면서 승승장구하고 있는 넥센의 젊은 선수들은 이 과정을 통해 크게 성장했다.

다만, 정규리그와 아시안게임 등에서 특급 활약을 펼쳤던 이정후가 어깨부상인 것은 넥센으로선 매우 아쉽다.

마운드에서는 고졸 신인 안우진이 빛났다. 그는 한화와의 준플레이오프 2경기에서 9이닝 7피안타 무실점 10탈삼진으로 2승을 챙겼다.

팀의 간판 박병호의 존재도 넥센에겐 큰 힘이다. 2016·2017년 미국 무대로 진출했던 박병호는 올해 KBO리그로 돌아와 타율 0.345, 43홈런, 112타점을 올렸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



프로야구 인천 SK와이번스가 '제2의 왕조' 슬로건을 내걸고 한국시리즈 진출 티켓이 걸린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상대는 넥센이다. SK는 과거 '왕조'를 건설했던 경험을, 젊은 선수들이 많은 넥센은 패기를 앞세운다.
27일 첫 경기와 28일 두번째 경기는 SK의 홈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오후 2시에 열린다. 이후 3·4차전은 30일과 31일 오후 6시30분 넥센의 안방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다. 4차전까지 승부가 나지 않으면 한국시리즈(KS)행 티켓의 최종 주인공을 가릴 5차전은 11월2일 다시 인천에서 치러진다.
2014년 당시 넥센을 처음 한국시리즈까지 이끌었던 사령탑이 현재 염경엽 SK 단장이라는 것이 어떤 변수로 작용할 지 지켜보는 것도 관전 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