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0 붕괴 '연중 최저'
인천상장사 주가 뚝뚝
경기침체 가속화 우려
코스피가 외국인 매도 공세에 결국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인천지역 상장기업 주가도 줄줄이 내려앉는 중이다. 이번 주가 하락세가 자칫 경기 침체를 가속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중이다.

24일 코스피 종가를 확인한 결과 전날보다 8.52p(0.4%) 내린 2097.58로 거래가 마감됐다. 코스피가 2100 아래로 하락한 건 지난해 3월10일 이후 1년7개월 만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13.09p 오른 2119.19로 출발해 기대감을 모았다가 결국 하락세를 그리면서 한때 2092.10까지 떨어졌다.

최근 코스피 하락세는 전 세계 증시와 맞물려 있다. 세계 주요국의 증시는 대부분 약세를 기록하는 중이다. 미중 무역전쟁, 경제성장에 대한 불확실성, 중국 경제성장 둔화, 이탈리아 국가 신용등급 강등 등이 복합적으로 얽혀 세계 증시를 끌어 내리는 중이다. 이 과정에서 외국인들은 국내 주식을 대거 팔며 코스피 하락세의 주역이 되고 있다.

인천지역 상장기업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이날 전날 대비 1만5000원(-3.59%) 하락한 40만2500원으로 마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달 27일 55만6000원까지 치솟았다가 연달아 하락하고 있다.

현대제철[004020]도 450원(-0.96%) 하락한 4만6250원을 기록했다. 현대제철도 지난달 27일 5만8200원으로 최근 3개월간 최고치를 기록했다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셀트리온[068270]은 2만1000원(-8.52%) 폭락해 22만5500원으로 마감했다.

이밖에 두산인프라코어[042670] 8470원(-2.87%), 한미반도체[042700] 9210원(-0.75%) 등 지역 상장기업들은 하락세로 장을 마무리했다. 반면 대한제당[001790]은 하락장 속에서 드물게 소폭 올라 1만9950원(1.01%)을 기록했다.

인천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외국인투자자들 매도세가 이번 코스피지수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본다"며 "인천의 경우 코스피 상장 기업이 많은 편은 아니지만, 전반적으로 코스피가 하락한다는 것은 경기침체의 시그널로 볼 수 있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진영·곽안나 기자 erhis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