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우선 이달 1일부터 내년 2월까지를 'AI·구제역 특별방역대책기간'으로 정하고 화성, 여주,이천지역 등에 조류인플루엔자(AI) 발병 방지를 위한 방역을 진행한다.


 23일 농림축산식품부는 방역 대책 상황실을 꾸려 24시간 비상체계로 운영하는 한편, 농식품부 주관으로 전국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하는 영상회의를 월 2회 열고 있다.


 또 화성지역 등 가금 농가가 소독·차단 방역을 철저히 하도록 문자메시지와 마을 방송 등으로 홍보하고, 농가 지도를 강화하고 있다.


 당국은 조사 대상 철새도래지를 현재 88곳에서 96곳으로 늘려 환경부와 합동으로 예찰을 하고, 시료 채취도 지난해보다 2배 이상으로 늘려 검사를 강화했다.


 농식품부는 화성을 비롯한 전국 방역 미흡 농가 718 가구와 AI에 취약한 오리 농가 831가구 등은 전수 특별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또 겨울철 구제역 면역 수준을 높이고자 소·염소와 위험지역 돼지 중심으로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현재 전국 소·염소 11만5000천 농가의 384만 마리를 대상으로 일제 접종이 진행한다. 과거 발생 시·군과 백신 접종 미흡 농가의 돼지 190만 마리에 대해 보강 접종도 추진된다.


 특히 구제역 감염 여부는 물론, 그 종류까지 확인할 수 있는 신형 진단키트를 시·도 검사기관에 공급했고, 이달 중 300여 개를 추가로 공급한다.


 농식품부는 국방부·지자체와 협력해 이달 24일 전국 철새도래지를 대상으로 일제 소독에도 나선다.


 농협에서 비축한 생석회 7천500포를 가금 농가 750가구에 공급해 최근 5년간 AI가 2회 이상 발생한 화성·여주·이천 등 축사 주변에 뿌려 소독 효과를 내고, 야생조수류 접근도 막을 계획이다.


  /화성=김태호 기자 th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