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과 실시간 단속반 운영
인천 미추홀구 주안3동이 주민과 함께 실시간 단속반을 꾸려 재개발 지역에 무단으로 버려진 쓰레기 70t을 치웠다.
해당 지역은 무단투기와 방치된 쓰레기로 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았던 곳이다.

22일 주안3동에 따르면 지난 7월부터 공무원과 환경미화원, 통장자율회 회원 등으로 구성된 '쓰레기 무단투기 단속반' 운영을 시작했다. 이들은 3개조로 나뉘어 구역 단속과 청소를 담당하고 있다.

통장자율회 회원들은 동네 곳곳을 수시로 살피며 쓰레기 무단투기를 단속하고 있다. 환경미화원들은 무단투기 구역의 과태료 부과 여부를 확인한다. 담당 공무원은 최종적으로 과태료를 부과하게 된다.

재개발 지역은 쓰레기 무단투기에 취약하다. 철거를 앞둔 지역은 상대적으로 관리·감독에 소홀하다는 인식 때문이다. 실제 주안3구역 일대 이면도로와 골목길은 쓰레기로 빼곡했다. 생활 폐기물부터 처리가 어려운 문짝과 가구까지 종류도 다양해 처리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주민과 힘을 합쳐 단속반을 운영한 결과 주안3동에도 변화가 찾아왔다. 3개월 만에 무려 70t의 쓰레기를 치운 것이다. 쓰레기가 가득 쌓여 있던 골목이 깨끗해지면서 주민들은 웃음을 되찾았다.

현재 단속반은 휴대폰 메신저를 통해 무단투기 정보를 실시간 공유하고 있다.
통장자율회는 월 1회 반상회를 열어 올바른 쓰레기 분리배출법을 홍보하며 주민 참여를 유도 중이다.

김선미 주안3동장은 "주민들의 민원을 해소하고 무단투기 재발을 막고자 실시간 단속반 운영을 결정했다"며 "환경미화원과 주민들이 동네가 깨끗해지는 모습을 보면서 단속활동에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김신영 기자 happy181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