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문화재단 A상임이사 사표 제출 … 증인 불출석
시의회, 인사위 징계 요구 " 사직 처리는 행감 뒤 해야"
곽상욱 시장 사유 관련 해명·공식 사과
오산시의회가 행정사무감사(행감)증인으로 불출석한 오산문화재단 A 상임이사를 시 인사위원회에 징계를 요구키로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2일 오산시의회에 따르면 시의회는 지난 11~29일 19일간 일정으로 열리는 제237회 오산시의회 제1차 정례회와 2018년도 행감을 진행한다.

그러나 이날 오전 10시 개회한 오산시 경제문화국소속 문화체육과, 문화재단 행감에 증인으로 출석 예정인 A 상임이사가 출석을 거부했다.

A 상임이사는 앞서 지난 19일 장인수 시의장에게 '상임이사직을 내려놓겠다'는 내용을 담은 문자메세지를 발송했다.

이날 경제문화국 행감을 앞두고 문화재단과 시 담당자는 "사직서를 제출한 A상임이사가 증인으로 출석하지 못한다"는 내용을 시의회에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시의회는 행감을 중단하고 재단이사장인 곽상욱 시장에게 증인 불출석 사유를 묻자 "A상임 이사가 사표를 제출했으나 수리하지는 않았다"는 답변을 받았다

곽 시장은 시의회에 이같이 해명한 뒤 시의회 의원들 전원에게 이사장으로서 모든 책임을 지겠다며 공식사과 했다.

장인수 의장은 "1~8대까지 오산시의회가 개회한 뒤 증인 출석된 시 소속직원이 불참해 행감 진행이 중단된 것은 사례는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희귀한 일로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의회는 경제문화국외에도 행감을 진행해야 하기에 이번 사태에 대한 제발 방지대책을 내놓을 것을 시에 요구했다.

장인수 시의장은 "A상임 이사가 증인출석을 거부한 것은 형사법으로 볼 때 도주에 해당한다"며 또 "근무지를 이탈을 한 것이기에 행감 종료 후 그 죄와 책임을 물어 인사위원회를 거쳐 사직서가 처리되도록 시 집행부에 요구했다"고 밝혔다,

시의회는 진행중인 행정 안건을 오는 26일 오전 10시 문화체육과와 문화재단의 증인을 출석시켜 행감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어 예정된 안건을 의결하기로 시와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의회는 "A상임이사에 대한 인사권자가 시장이긴 하지만 행감이 끝나기 전에 사표를 수리하는 것은 시의회를 기만하는 행위"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A상임이사에 대해 수차례 연락을 시도했지만 연결되지 않아 답변을 받을 수 없었다.

/오산=김태호 기자 th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