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문화재단 경기문화재연구원이 경기천년을 맞아 오는 24일 경기문화재단 3층 다산홀에서 '경기도 불천위 문중 제례 시연' 및 강연회를 개최한다.

불천지위(不遷之位)의 줄인 말인 불천위는 조선시대 국공이나 학문이 높아 위·아래로 존경을 받는 인물을 기리고자 영구히 기제(忌祭)를 지내도록 현양한 신위를 말한다.

국불천위(國不遷位), 향불천위(鄕不遷位), 사불천위(私不遷位) 세 종류가 있으며, 이 중 국불천위(國不遷位)는 국가에 지대한 공을 세우거나 당시 백성들로부터 크게 존경을 받아 시호를 받은 2품 이상의 관리에게 부여했다.

경기도에는 300여명의 국불천위가 있으며, 경기문화재연구원의 경기학연구센터는 경기도 전통문화 현양에 도움을 주고자 지난 2015년까지 경기도 불천위 중 144위를 조사해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성남시 세거문중 협의회가 '경기도 불천위 문중 제례'를 시연하고, 한동억 경기도불천위문중협의회 부회장이 '제례의 기원과 사당 제례'를 , 김미영 한국국학진흥원 수석연구위원이 '한국제사문화의 규범과 실제'를 강의한다. 특히 일반인의 이해를 돕기 위한 '한국의 가정제례' 동영상도 상영한다. 이어 '문중 및 가정 제사'를 주제로 불천위 문중 대표들이 자유 토론을 펼칠 예정이다.

031-231-8570 /박혜림 기자 ha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