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길 중구의회 의원


인천 중구에서는 매년 많은 축제가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다. 그런데 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하고 지역예술인을 발굴하여 차별화된 중구만의 축제로 정착될 수 있도록 개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첫째, 중구에는 역사적·문화적·시간적·공간적으로 타 지역에 비해 특색 있는 자산들이 많이 분포되어 있다. 아주 자랑스러운 지역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특색을 살리지 못하거나 중복되는 축제에 대해서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중구만의 특색을 살릴 대표성 있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유사한 축제는 통합하여야 한다. 작지만 곳곳이 아름다운 천연의 무대를 배경으로 '버스킹 축제'를 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조성하여 많은 문화 예술인이 끼를 발산하고, 관객과 함께 호흡하는 축제로 떠올랐으면 싶다.

둘째, 중구 축제의 질을 더 높였으면 좋겠다. 대부분 지역 축제의 진행 방법이 화려한 무대와 많은 대중을 모으기 위한 인기 연예인을 초청하는 것으로 추진되고 있다. 이런 획일적인 방법도 있지만, 구민과 관광객들이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도록 중구에 숨어 있는 예술가들을 발굴하여 구민과 함께 참여하고 공감할 수 있는 축제로 질을 높였으면 한다.
셋째, 찾아가는 콘서트형 축제를 제안한다. 소규모 축제는 매년 지정된 장소에서 추진하는데, 문화행사로 교류할 수 있는 '찾아가는 경로당 콘서트', 아이들과 학부모가 교육과 공연을 접목하여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찾아가는 초·중·고 콘서트' 등 테마가 있는 콘서트형 축제를 정착시켰으면 한다.
소외계층을 찾아가 정서적 안정을 제공하는 '공감 콘서트'를 여는 등 정해진 장소가 아니라 문화예술인들이 학교·교회·경로당 등의 현장을 직접 찾아가는 축제를 바라는 것이다. 콘서트형 축제로 적은 비용과 더불어 높은 문화예술의 만족감을 줄 수 있으면 좋겠다.

넷째, 중구에서 진행되는 축제인 만큼 구민들이 더 많이 참여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했으면 한다. 우수동아리 활성화, 주민의 재능발표 등으로 주민 스스로 축제 아이템을 찾고 정체성을 확립할 수 있도록 참여기회 방안을 찾았으면 싶다.
중구 축제가 적은 비용으로도 지속적인 소규모 공연을 활성화하도록 지역예술인을 발굴·육성하여 지역경제에도 이바지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였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