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가 지난 5년간 항공수익보다 임대료 수입이 1.4배나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나 여객·운항 등 공항 본연의 자체 경쟁력 강화를 힘써야 한다는 지적이다.

해외 주요공항이 임대료 보다 항공수익이 더 높다는 것을 감안하면 공항운영에 치중해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김상훈 의원(자유한국당)은 지난 19일 인천공항공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인천공항의 최근 5년간 운항·여객(착륙료, 수하물처리, 공항이용) 등 항공수익은 총 3조4251억원이고, 반면 상업시설 임대를 통해 총 4조8709억원을 임대 수익을 올렸다고 밝혔다.

항공료 수익의 경우 2014년 6364억원에서 2017년 8164억원으로 28% 증가하는데 그쳤다. 반면 임대료 수입은 2014년 8000억원에서 2017년 1조3274억원으로 66%나 급증했다. 인천공항이 본연의 기능을 강화하기 보다 임대료 상승과 같은 손쉬운 수단으로 이익을 올렸다는 것이다.

윤관석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인천공항이 서해평화특별지대의 중심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윤 의원은 "최근 해외 주요 공항은 단순한 여객화물의 운송에서 항공 허브 기능은 물론 공항을 중심으로 첨단산업과 물류, 관광문화 등 융합 경제권을 도입하고 있다"며 "국토교통부가 나서서 인천공항을 중심으로 공항과 산업을 연계한 '공항경제권'을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토부가 추진하는 공항경제권은 공항을 산업의 측면에서 새로운 시도이기 때문에 당연히 국제노선, 인프라 등을 갖춘 인천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언급한 것이다.

또 인천공항공사가 직원을 채용하면서 인천지역 출신을 홀대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민경욱 의원(자유한국당)은 인천공항공사가 지난 2014년부터 5년 동안 채용한 직원 422명 가운데 인천 출신은 5%인 20명에 그쳤고, 올해는 8월 현재 단 한 명도 채용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민 의원은 "지방 공공기관은 오는 2022년까지 지역 인재 채용 비중을 30%까지 올린다는게 현 정부 방침"이라며 "인천지역 출신에 대한 가점 부여 등 지역 인재 우대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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