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고비' 조사용역 내년 5월 마무리
성사되면 역사 주변 '호재'

인천 북부권과 남부권 부동산에 큰 영향을 줄 '서울지하철 2호선 청라국제도시 연장'과 '제2경인선 광역철도'가 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에 착수했다. 아직 구체적인 계획에 반영된 사업은 아니지만, 내년 5월 마무리될 용역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도출되면 오는 2022년 이후 본격화될 가능성이 있다.

▲청라~홍대입구 연결한다

서울지하철 2호선 청라국제도시 연장 사업은 그동안 서울시와 경기도가 검토해 온 원종~홍대선을 청라까지 연결한다는 구상에서 나온 철도선이다. 청라·계양에서 부천 원종을 거쳐 서울 화곡~신도림·홍대입구까지 향하는 형태다. 총 길이는 34.68㎞에 이르고, 사업비는 3조4700억원 정도로 예상된다. <그래픽 참조>

철도가 연결되면 인천 청라에서 홍대까지는 29분 만에 이동할 수 있다. 또한 간선급행버스체계(BRT)에 이어 인천 서구·계양구 일대에서 환승 없이 서울로 바로 연결되는 교통망을 구축한다는 의미도 있다.
사업이 현실화되면 청라를 시작으로 인천 북부권의 교통망이 크게 발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인천 1호선과 2호선이 지나는 가정역과 작전역은 유동인구가 많은 환승역으로 쓰일 수 있다.

▲인천 남부권 '제2경인선'으로 잇는다

제2경인선 광역철도는 인천역에서 구로까지 연결하는 남부권 노선이다. 운영 구간은 인천~청학~남동공단~논현~남촌도림~서창~시흥은계~광명~구로까지 총 37.18㎞다. 이 가운데 인천역에서 청학까지 8.3㎞는 수인선 구간이라 새로 신설할 필요가 없고, 구로부터 9.38㎞ 구간도 차량기지 이전 계획에 따라 건설이 예정된 노선이다. 이에 따라 신설 노선은 중간부분 19.5㎞ 정도라 볼 수 있다.

인천 남부권은 상대적으로 철도 분야에선 소외지역으로 분류돼 왔다. 최근 수인선 개통으로 숨통을 텄다지만, 서울지역으로 바로 연결되는 철도는 없었다. 특히 논현·도림·서창지역이 준도시급으로 급성장하면서 철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내년 5월 용역 결과 주목해야

인천시는 내년 5월까지 사전 타당성 용역을 벌일 예정이다. 사업이 할 만한지, 타당성이 있는지 우선 검토하기 위한 용역이다. 사업 실현을 위한 첫 고비라 할 수 있다. 사업이 성사되면 북부권·남부권 주요 역사 주변에는 큰 호재가 될 전망이다.

반면 추진이 만만치 않다는 지적도 있다. 청라~홍대 노선은 서울지하철 7호선 청라 연장사업이 진행 중이라 중복 투자로 평가받아 사업성이 낮게 나올 수 있다.
제2경인선은 논현·도림·서창 등 남동구 주요 도시와 연수구 청학 지역의 수요가 얼마나 높게 나오느냐가 관건이다.

사업이 계획대로 추진될 경우, 오는 2021년 6월까지 예비타당성 조사와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을 거쳐 2022년 이후 추진이 가능할 전망이다. 실제로 착공이 이뤄지는 시기는 이보다 늦은 2022년 하반기 이후로 점쳐진다.

/박진영 기자 erhis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