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A, 인천고 초청 진로체험 … 에코누리호 탑승 ·시설견학 실시

인천항은 지역 경제를 견인하는 주요 시설이지만 직접 항만을 눈으로 보고 느낄 수 있는 기회는 그리 많지 않다. 특히 항만과 바다를 일터로 삼으려는 청소년도 적은 편이다. 이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학생들이 꿈을 발견할 수 있도록 돕는 진로체험 활동이 인천항에서 이뤄지고 있다.

인천항만공사(IPA)는 지난 19일 인천시교육청 인천진로교육센터와 함께 인천고등학교 학습동아리 소속 학생 25명이 참여하는 체험활동을 진행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학생들은 인천 내항을 찾아 공사가 운영 중인 친환경 항만안내선 '에코누리호'에 탑승했다.

에코누리호는 260t급으로 항해속력 15노트, 승선인원 57명의 홍보선이다. 에코누리호는 LNG 연료를 사용하는 선박으로 디젤 연료에 비해 황산화물(SOx)과 질소산화물(NOx) 등 오염물질을 90% 이상 줄일 수 있는 친환경 선박이다.

학생들은 배에 올라 선교를 둘러보고, 직접 키를 잡아보기도 했다. 뒤이어 항만 곳곳을 돌며 주요 시설에 대한 설명을 듣고, 항만에서 일하는 다양한 직업을 직접 눈으로 보는 기회를 가졌다.

IPA는 항만 체험 행사를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동구 송림종합사회복지관 장애인과 가족·봉사자 등 30여명이 에코누리호에 올라 인천항을 둘러봤고, 인천항 갑문 축조 100년을 맞이해 갑문을 개방하는 테마여행과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항만체험을 희망할 경우, 견학 예정일 15일 전까지 IPA 홈페이지(www.icpa.or.kr)에 접속해 해상견학·육상견학·갑문홍보관 견학을 선택한 뒤 예약하면 참여할 수 있다.

다만 중학생 이상 연령으로 15인 이상 40인 이하 단체에 한해 신청이 가능하다.

IPA 관계자는 "지역사회 청소년을 대상으로 진로 탐색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해운·항만 인재 육성에 힘쓰고, 진로교육 활성화를 통한 사회공헌 활동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박진영 기자 erhist@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