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는 지역 유산 개발을 통한 산업유산 관광자원으로의 연결과 확장 방안을 위해 '2018 동굴도시 국제회의'를 KTX광명역사컨벤션에서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린 '2018 동굴도시 국제회의'에는 토마스 라보치 유럽산업유산관광루트(ERIH) 체코 대표, 하타노 소 류큐대학 관광과 교수 등 산업유산 국제전문가와 체코 돌니 비트코비체, 캐나다 브리타니아 광산박물관, 루마니아 살리나 투르다, 대만 진과스 황금광산, 일본 아사고 시 광산 등 해외 5개국 동굴 관광도시 관계자, 강우원 세종사이버대학교 자산관리학부 교수, 엄서호 경기대학교 관광개발학과 교수는 물론 국내 동굴관광지 운영기관, 학술연구기관, 관광전공 학생, 지역주민 등 214여 명이 참석해 진지한 토론을 벌였다.

박승원 광명시장은 "개발한 지 7년 만에 연간 1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는 관광명소가 된 광명동굴에 새롭고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해 더욱 많은 관광객이 지속적으로 방문하고, 광명시민들이 사랑하는 광명동굴을 만들려고 한다"며 "이번 동굴도시 국제회의에서 이를 위한 좋은 아이디어와 성공사례가 많이 제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는 '지역유산의 개발을 통한 산업유산관광자원으로의 연결과 확장'에 관한 토마스 라보치 유럽산업문화관광루트(ERIH) 체코 대표의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3가지 주제 강연과 세계적인 산업유산 관광지 사례 발표, 패널 토론순서로 진행됐다.

강우원 세종사이버대 교수는 '지역자산을 이용한 도시재생화의 사회적 가치 현실화'라는 주제 강연에서 "성장이 끝나고 퇴보의 국면에 들어선 도시에 있어서는 지역자산을 활용한 경제적, 사회적, 물리적, 환경적 재활성화가 필요하다"며 "이러한 도시 재생화를 위해서는 사회적 경제를 통한 수입 및 일자리 창출, 사회자본으로서의 사회적 네트워크 구축, 시민의 지배역량 강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산유산의 보호와 활용'이라는 주제 강연에서 하타노 소 류큐대 교수는 "산업유산은 현재 문화재로서의 보존과 관광자원으로서의 활용을 결합하는 추세에 있다"며 "특히 광업 유산의 경우 갱도만이 아니라 선광장, 제련소, 마을, 길 등 모든 다양한 요소가 모여 관광자원으로서의 광산을 구성하는 만큼 '전체성'을 고려하면서 스토리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엄서호 경기대 교수는 '도시브랜딩을 위한 광명동굴 활용 전략'이라는 주제 강연을 통해 "관광의 효과는 지역 인지도와 향토산업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는 데 있다"며 광명동굴을 활용한 도시브랜딩 전략을 제시했다. 엄 교수는 "광명동굴을 광명시 홍보관으로 활용해 주변자원과 방문객을 연계하고, 도고내 마을을 '산업유산 마을'로 육성하며, 광명동굴 이미지를 광명시 주요지점에 적용한 광명다움 창출할 것" 등을 제안했다.

사례 발표에는 체코 돌니 비트코비체의 카렐 말릭 국장, 일본 아사고 시의 이케노 유키 문화재보호 공무원, 캐나다 브리타니아 광산박물관의 캐서린 플릿 마케팅커뮤니케이션 책임자, 대만 진과스 황금박물관의 장지엔롱원 연구팀장, 루마니아 살리나 투르다의 투더 보데아 관광부서장, 그리고 광명동굴의 김미숙 라스코전시관장이 각각 지역관광자원의 역사, 개발 현황, 향후 전략 등을 소개했다.

사례발표 후 공용택 한양대교수, 이수진 경기연구원 연구위원, 류세종 한국공유경제진흥원장 등 관광전문가들과의 참석한 지역주민과의 패널토론에서는 광명동굴 개발과 그로 인한 지역문제점과 해결방안에 대한 열띤 질의와 토론이 이어졌다.

동굴도시 국제회의 참가자들은 이어 19일에는 대한민국 최고의 동굴테마파크인 광명동굴을 둘러본 뒤 세계 동굴도시 간 협력을 위한 간담회 및 협력 서명식을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특히 올해 참가한 동굴도시가 돌아가며 매년 각 동굴도시에서 국제회의를 개최하는 것에 대해 긍정적인 공감대를 만들어 내는 등 세계동굴도시 간 협력체계를 이끌어 내는 좋은 계기를 마련했다.


/광명 = 박교일기자 park867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