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진영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 후보자가 경기도의회 인사청문회에서 '자질 문제'로 집중포화를 받았다.
경기도의회 경제과학기술위원회는 18일 문 후보에 대한 능력검증 인사청문회에서 문 후보자에 대해 일자리가 아닌 복지 분야를 전공한 점, 조직 운영 경험이 없다는 것에 의문을 제기했다.
의원들은 경기도의 복지분야가 아닌 일자리재단의 후보자라는 점에서 의구심을 드러냈다.

원미정(민주당·안산8) 의원은 "후보자가 경기도의 복지정책을 이끌 자리에 있는 것이 적합해 보인다. 일자리재단을 이끄는 것은 의아하다"고 했고, 송영만(민주당·오산1) 의원은 "복지와 일자리가 연계되있는 것은 맞지만, 실무적으로는 정확히 구분해 일하게 된다. 일자리재단 대표이사가 아닌 오히려 복지재단에 맞는 인사 아닌가"고 지적했다.

문 후보자는 "내가 하고 싶은 것은 고용과 복지를 결합해 새로운 프로그램 체제를 만드는 것"이라며 "복지분야에서 활동해 온 것은 맞지만, 본래 복지와 노동, 교육, 환경 등을 포함한 사회정책이 전공이다. 복지와 일자리를 연결시키는 실질적인 정책을 만들기에는 제가 적격이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 문 후보자의 조직 운영 경험 부족도 도마에 올랐다. 의원들은 문 후보자가 25년간 연구원과 각종 위원회 위원 등으로 활동해 왔으나, 상시적 조직을 경영한 경험은 없다는 점을 지적했다.

일자리재단 내에 독립된 연구센터를 만들겠다는 후보자의 계획 또한 기타 연구기관과의 중복, 핵심에 벗어난 업무라는 질타를 받았으며, 사회복지 전문경력을 가지고 일자리 관련 기관을 이끄는 실험을 위해 일자리재단 대표이사직에 지명된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됐다.

김지나(바른미래·비례) 의원은 "사회복지 전문경력을 가지고 일자리재단에서 가치와 철학을 발휘해보겠다는 말은 마치 '경험만 하고 다시 돌아가겠다'는 말로 들린다"고 지적했다.

조광주(민주당·성남3) 위원장은 "문 후보자가 사회정책학을 전공하며 복지와 일자리 분야의 상당한 지식을 갖고 있었다. 직무수행과 관련해 능력은 문제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교수로 활동해서인지 일자리재단에서 연구성과를 내려는 점을 중시하는 것과 조직운영경험이 없다는 점은 우려사항이다"고 말했다.

한편, 송한준 도의회 의장은 도덕성검증위원회와 능력검증위원회에서 청문결과를 받아 도지사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김중래 기자 jlcomet@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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