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 등 국민 절반이 거주하는 수도권 3개 지자체가 '수도권 대기환경 관리 기본계획'상 대기오염물질 감축 목표치에 크게 미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18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전현희 의원이 수도권대기환경청으로부터 제출받은 '2016년 수도권 대기환경 관리 추진실적 평가보고서'에 따르면, 경기도와 서울시는 6개 오염물질 배출 삭감계획 목표를 지키지 못했다. 인천은 3개 항목에 미달이었다.

수도권 지자체 오염물질 감축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경기도의 감축 실적이은 특히 저조했다.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감축 달성이 39%와 36%로 모두 40%도 채 안됐고, 휘발성유기화합물은 8%, 황산화물은 3%에 불과했다.

정부와 지자체는 매년 수도권 대기환경관리 시행계획 추진을 위해 5000억원이 넘는 대규모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전 의원은 "수도권 지자체의 오염물질 저감 실적이 저조한데도 환경부와 수도권대기환경청은 지자체에 실적 미달에 대한 대책 수립조차 요구하지 않았다"며 "이제라도 목표 달성률 제고를 위해 체계적 관리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상우 기자 jesus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