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수돗물 '미추홀참물'이 시음회를 통해 가장 맛있는 물이란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인천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최근 진행한 시음회에서 미추홀참물이 가장 맛있는 물로 선택됐다고 18일 밝혔다.

본부는 지난 15일 인천시청 미래광장에서 열린 시민의 날 행사에서 시음회를 가졌다. 시음회는 미추홀참물과 시중에 유통되는 생수 2종류에 대한 블라인드 테스트 방식으로 이뤄졌다.

테스트에 참여한 768명 중 '34%(259명)'가 미추홀참물이 맛있다고 했다. A사 생수는 24%(189명)가, B사 생수는 18%(136명)가 각각 선택했다. 별 차이가 없다는 반응을 보인 시민은 24%(184명)였다.

본부는 미추홀참물이 일반 생수와 비교했을 때 미네랄 함량이 높아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 미추홀참물은 올해 열린 7차례 시음회에서 모두 가장 맛있는 물로 꼽혔다.

이날 행사는 미추홀참물의 안전성과 품질 우수성을 홍보하고 수돗물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기 위해 마련됐다. 본부는 현장에서 시민과 학생 등 1000여명을 대상으로 미추홀참물을 맛볼 수 있도록 병입수(병에 담긴 물)를 나눠주기도 했다.

김승지 상수도사업본부장은 "이번 시음회에서 미추홀참물이 안전하고 맛있는 물임을 입증했다"며 "앞으로도 미추홀참물의 우수성을 적극 홍보해 수돗물에 대한 막연한 불신을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미추홀참물은 2010년 7월 먹는 물 적합 판정을 받은 뒤, 지금까지 시민들에게 식수로도 제공되는 인천 고유 수돗물이다.

/박범준 기자 parkbj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