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관 보호·관리 가이드라인 수립 … 내년부터 시행
인천시가 무분별한 개발 사업으로 훼손된 도서지역의 경관을 보호·관리하기 위한 '경관 가이드라인'을 수립한다. 시는 각 섬이 갖고 있는 고유의 정체성과 가치를 살려 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싶은 섬'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시는 도서지역 경관 자원을 조사·발굴하고, 구체적인 관리 계획을 담은 '도서지역 경관(관리) 계획'을 내년부터 시행한다고 18일 밝혔다. 2017년 6월 착수된 도시경관계획 용역은 오는 12월까지 진행되며 시는 이와 함께 주민의식조사 및 간담회, 시의회 의견청취 등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그간 인천 섬은 무분별한 개발 사업이 진행되면서 자연 경관이 훼손됐는가 하면 고유한 역사문화자원도 대부분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관리가 이뤄지면서 주변 지역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시는 전국 최초로 우수한 자연 경관과 문화유산, 생활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경관을 관리하고 형성하는 도시경관계획을 시행하기로 했다. 대상 섬은 중구 용유도와 대무의도, 강화도, 옹진군 대연평도와 덕적도 등 총 111개 섬이다.

도시경관계획에 따라 시는 주변 지역과 조화로운 도서진출입 경관을 형성한다. 진출입 경관은 관광객에게 섬의 첫 인상을 결정 짓게 하는 요소인 만큼 인위적인 시설물을 최대한 자제하면서 특색 있게 설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해수욕장과 주변 지역 등의 해안풍경 및 역사문화 경관 형성에도 초점을 맞춰 경관 관리를 한다.
섬별로 대연평도 당섬선착장을 연평도 고유 이야기를 담아 진출입 경관을 형성하고, 중구 대무의도 하나개 해수욕장은 다채롭고 이국적인 해안 풍경을 조성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강화도 동막해수욕장에는 우수한 갯벌자원과 연계한 강화도만의 해안 풍경을 형성하겠다는 게 시의 목표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