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 해전과 포격 도발 등 남북 대립으로 긴장감이 흘렀던 연평도가 평화를 상징하는 섬으로 거듭난다. 최근 남북 평화 분위기에 맞춰 연평도에 평화 전망대 설치가 추진된다.

인천시 옹진군은 연평면에 본부를 둔 연평부대(해병대)와 '평화 전망대 운영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이들은 연평도에 평화 전망대를 만들고 시설관리와 유지 보수 등에 힘을 합치게 된다.

평화 전망대는 평화 통일의 기반을 다지자는 취지로 진행되는 문화 관광 공간이다. 이곳을 찾은 관광객들은 전망대에서 북한을 바라볼 수 있다. 현재 인천에는 강화평화 전망대가 있다.

그동안 연평도는 남북 긴장 관계에 따라 해전과 포격이 잇따라 발생, 민간인들이 숨지기도 했다. 주민들의 안전을 위한 대피소가 8개나 설치됐을 정도다.

그러나 지난 4월 남북정상회담을 시작으로 서해5도에도 평화수역 조성과 남북 공동어로구역 합의 등 따뜻한 바람이 불고 있다. 실제 남북 평화 분위기에 맞춰 연평도를 찾는 발걸음도 늘고 있다. 지난달 연평도를 찾은 관광객은 3868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600여명 늘어났다.

옹진군 관계자는 "연평도가 평화를 상징하는 섬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평화 전망대뿐 아니라 관광객들을 위한 문화관광해설사도 고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태환 기자 imsens@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