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교사들이 최근 5년 동안 학생이나 학부모에게 폭언, 욕설 등 400건 이상 교권침해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바른미래당 이찬열 의원·더불어민주당 박경미 의원이 17개 시·도 교육청에서 제출받은 교권 침해 신고 현황 자료를 취합해 보면 2014년~2018년 8월 인천에선 총 413건 교권침해 사례가 접수됐다. 올해 사례만 8월까지 48건이다.

2014년부터 2017년까지 교권침해 사례를 학생과 학부모로 나눠 지역별로 분석한 이 의원 자료에 따르면 학부모에 의한 교권침해는 점차 느는 추세다. 2014년 전체 교권침해 97건 중 학부모 사례는 4건, 2015년 91건 중 5건, 2016년 60건 중 3건 등이었지만 2017년에는 117건 중 9건으로 집계됐다.

마음에 상처를 입는 교사들이 계속되면서 심리 치료나 법률 상담을 받는 발길은 해마다 늘고 있다. 교육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의원이 17개 시·도 교육청에서 제출받은 '교원치유지원센터 운영' 현황 자료에서 인천은 지난해 145건이던 이용 건수가 올해는 1~7월 107건으로 집계됐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