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추홀구 지원에 1년간 6곳 개업
27일 사업 현황·과제 논의
인천 미추홀구가 유흥업소 밀집지역 '제운사거리'를 청년창업특화거리로 조성한다.
구는 오는 27일 청년창업특화거리 활성화를 위한 '청년창업 공유대회'를 연다고 17일 밝혔다.

대회에는 창업에 관심 있는 미추홀구 청년과 외국인 유학생, 제운사거리 건물주, 주민, 창업전문가 등 100여명이 참석한다. 이들은 원탁토론을 통해 앞서 제운사거리에 둥지를 튼 창업가들의 현황과 문제점, 과제 등을 논의하게 된다. 논의 결과를 반영해 창업가들이 지속적으로 공간을 운영할 수 있는 대책을 세울 계획이다.

용현동에 있는 제운사거리는 일명 '방석집'으로 불리는 변종 유흥업소가 밀집한 곳이다. 6·25 전쟁 이후 생겨난 업소들은 지금까지 운영되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서 일부 업소는 문을 닫았고 현재 21개소가 영업 중이다. 문제는 이 거리와 빌라, 아파트 등 주거공간이 맞닿아 있다는 점이다. 주민들은 청소년들의 교육에 악영향을 끼친다며 업소 퇴출을 요구하는 민원을 꾸준히 제기해왔다.

구는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해 제운사거리를 중심으로 청년지원사업을 기획하고 창업가들에게 보증금 1000만원과 한달 임대료 50만원을 지원했다. 당시 벽화 인테리어 가게와 인문학 카페가 처음으로 문을 열었다. 이후 케이터링 업체와 로스팅 카페가 추가로 문을 열었다.

최근 구는 건물주와 공간 2곳에 대한 계약을 새롭게 체결했다. 1년 사이에 제운사거리에 총 6곳의 청년창업공간이 생긴 셈이다. 조만간 공모를 통해 창업가들을 모집할 예정이다.

구 관계자는 "청년창업 공유대회에 지역 청년뿐 아니라 외국인 유학생과 건물주까지 참석하기로 해 의미가 크다"며 "공간을 더 많이 확보할 수 있는 특별계획을 수립해 청년창업특화거리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신영 기자 happy181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