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 고구려대장간마을 전경./사진제공=구리시

 

초대형 전쟁 블록버스터 영화 '안시성'이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가운데 촬영장으로 알려진 구리시 소재 고구려대장간마을에 관광객들이 몰려 관광자원으로서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7일 시에 따르면 아차산을 배경으로 고구려의 숨결을 간직하고 철기 문화 체험을 할 수 있는 고구려대장간마을이 최근 상영중인 영화 안시성의 후광에 힘입어 덩달아 유명세를 타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고구려역사공원 조성 등 고구려 사업을 촉진하기 위한 방안의 연장선상에서 개인 소유의 사유지인 대장간마을에 대한 시설물 보수 절차를 토지주와의 협의를 통해 진행키로 했다. 또, 아차산 둘레길과 연계해 고구려 관련 미디어 촬영장 제공을 더욱 활성화 하는 등 고구려 역사도시로서의 관광 동력에 훈풍을 불어넣을 방침이다.  


안시성은 당태종의 50만 대군에 맞서서 동아시아 역사상 가장 극적이고 위대한 승리를 이루어낸 고구려 양만춘 장군의 88일간의 전투를 담았으며, 이 영화의 일부가 고구려대장간마을에서 촬영됐다.


앞서 고구려대장간마을은 배용준 주연의 드라마 태왕사신기를 비롯하여 선덕여왕, 바람의 나라, 자명고, 역린, 사임당 빛의 일기 등의 촬영지로써 한때 구리의 공립박물관으로 일본인 관광객들에게 인기 있는 코스로 이용됐었다.


그러나 시설의 노후화와 관리 부실로 한동안 방치됐으나 때마침 영화 안시성이 아차산의 고요 속에 침묵하던 고구려대장간마을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수도권에서 고구려를 테마로 한 대표적인 촬영지로 이용되던 옛 명성을 되찾는 반전의 계기가 되고 있다.


안승남 시장은 최근 고구려대장간마을 인근 그린벨트 내 유스호텔 건립안이 국토부에 의해 부정적인 기류인 것을 감안해 현실적인 대안으로 고구려 역사를 특화한 교육시설 및 체험 여가공간으로 청소년수련원 건립을 추진하고 이를 토대로 고구려역사를 테마로 한 다양한 관광 진흥과 미래 세대들의 올바른 역사의식 고취의 현장으로 육성 발전시키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구리=김종성 기자 js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