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인천 연수구 송도동 KOPRI 극지연구소 대강당에서 열린 '대한민국 남극과학기지 월동연구대 발대식'에 참석한 대원들이 손을 흔들고 있다. /양진수 기자 photosmith@incheonilbo.com


연말부터 남극에서 연구를 시작할 세종·장보고과학기지 월동연구대 발대식이 열렸다.
 
극지연구소는 16일 오후 대강당에서 '제32차 세종과학기지 월동연구대'와 '제6차 장보고과학기지 월동연구대' 합동 발대식을 열었다고 이날 밝혔다. 오는 10~11월 남극으로 파견되는 연구대원들을 위한 자리다. 극지연구소 관계자, 해양수산부 관계자를 비롯해 대원들의 가족들까지 200여명의 사람들이 참가했다. ▶관련 인터뷰 2면
 
세종과학기지로 떠나는 월동연구대는 총 16명으로 구성됐으며, 대장은 이성구 극지연구소 책임연구원이 맡았다. 이들은 다음달 28일 남극 세종기지로 떠나 킹조지 섬 인근에서 남극의 환경변화를 모니터링하고 해양생물자원 등 생태계, 지질환경 연구 등을 진행하게 된다. 동남극에 위치한 장보고과학기지의 경우 지건화 극지연구소 책임연구원이 대장을 맡았다. 대원은 모두 17명이며 오는 30일 당장 인천을 떠나게 된다. 이들의 목표는 동남극에 위치한 테라노바만 연안에서 기상과 대기화학, 빙하학, 지질, 운석 등의 분야를 탐구하는 것이다.
 
이날 윤호일 극지연구소 소장은 "춥고 외로운 생활이 될 수도 있지만 누군가 꿈꾸는 생활이라 여기며 아름다운 남극의 매력을 알아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기준 해양수산부 해양산업정책관은 "지구온난화의 문제가 대두되는 지금, 남극을 떠나는 우리 대원들 모두 사명감을 가질 필요가 있다"며 "우리 미래를 위한 과학연구의 실험장인 남극에서 여러 뜻을 펼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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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지건화 월동연구대 대장 "캄캄한 혹한기, 대원 17명 모두 무사하길" 지건화 대장과 대원 17명은 30일 남극 본토에 위치한 장보고과학기지로 떠난다. 장보고과학기지는 2014년 2월 준공된 우리나라 2번째 남극기지다. 상대적으로 온화해 야외활동이 가능한 세종과학기지와 달리 영하 30도까지 떨어지는 지역이다. 게다가 겨울 내내 해가 뜨지 않아 캄캄한 하루하루를 견뎌야 한다. 인근에 다른 과학 기지가 없어 교류도 힘든데다 외부로 나가기도 어렵다. 현재 파견된 제5차 월동연구대원이 다음 달 돌아오고, 매년 파견되는 하계연구대원도 내년 3월에 돌아오고 나면 이들은 6개월간 고립된 환경을 견뎌야만 한다. 힘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