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영남대 제물로 16년 주기 우승 징크스 깨고 대회 2연패 도전
인천대학교가 전국체전 축구 2연패 및 통산 4번째 우승에 성큼 다가섰다.

'디펜딩 챔피언' 인천대는 16일 김제 시민운동장 A구장에서 열린 제99회 전국체육대회 축구 남자대학부 준결승전에서 강호 울산대를 1대 0으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로써 인천대는 대회 2연패 및 통산 4번째 전국체전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앞서 인천대는 1982년 3월 창단 이후, 1985년과 2001년에 이어 2017년 전국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공교롭게 16년 주기다. 하지만 다음 우승까지 또 16년을 기다릴 수는 없었다.

인천대는 올 초부터 '전국체전 2연패'라는 목표를 확고하게 세웠다.

올 시즌 시작 전 선수단 미팅 당시 "전국체전만큼은 다시 한 번 꼭 우승하자"며 전의를 불태웠다.

지난 6월 일찌감치 대학축구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2018 U리그 2권역'에서 조기 우승을 확정한 것도 자신감을 충전하는 데 큰 보탬이 됐다.

결국 이번 전국체전에 나선 인천대는 16강전부터 부산 동의대, 대구 수성대, 울산대 등 대학 강호들을 차례로 물리치며 파죽지세로 결승에 올랐다.

이런 성과 뒤에는 인천대의 가장 큰 무기이자 방패인 짠물수비가 있다.

인천대는 지난 9월 초 막을 내린 2018 U리그 2권역에서 최소 실점(6실점)을 기록했을 만큼 수비가 훌룡하다. 이는 2권역에 속한 7개 대학팀 중 유일한 한 자릿 수 실점이다.

이번 전국체전에서도 인천대는 10골을 넣고, 단 2점만 내줬을 정도다.

공격 부문 역시 다양한 선수들이 골을 넣으면서 상대 수비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

인천대는 이번 전국체전에서 넣은 10골 중 3골만 이준수(4학년)가 넣었고, 나머지 7골은 모두 다른 선수가 만들었다.

특정 선수가 아니라 누구든 골을 넣을 수 있는 팀이라는 의미다. 상대 수비로서는 인천대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내기가 결코 쉽지 않다.

김시석 감독은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 인천대를 응원해주시는 모든 분들을 실망시키지지 않도록 꼭 좋은 결과로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인천대는 오는 18일 오전 11시 같은 장소에서 영남대와 우승을 다툰다.

/전북=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