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률 저조해 부담 커진 입주기업 대책촉구
포천시 장자일반사업단지내 입주기업들이 인근 산업단지보다 월등히 높은 폐수처리비용으로 기업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16일 장자산단 입주 기업 등에 따르면 입주기업들은 국민의 세금으로 조성된 산업단지가 분양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입주된 기업들이 살인적인 폐수처리비용을 내야하는 이중고를 안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 장자산단 2공의 경우 분양률이 60%밖에 되지 않아 기존 입주업체들이 폐수처리비용을 나눠 부담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은 "인근 산단에 비해 장자산단의 폐수처리비가 매우 높다"며 "실제 양주시 검준산단보다 약 2.5배, 같은 지역의 양문산단에 비해 2배나 높은 폐수처리비를 부담하고 있다. 공업용수의 경우에는 양문산단보다 무려 10배나 높은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포천시는 "장자산단의 경우, BOD 하나만 놓고 볼 때 ▲섬유제품제조업은 BOD 520㎎/L ▲화학제품제조업 BOD 2,400㎎/L ▲가죽·가방제조업 2400㎎/L로 배출허용 기준을 높여 배출을 허용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처리비용이 가중되고 있는 이유도 단지내 분양이 저조하기 때문에 이런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것 같다. 하루 빨리 분양 대책을 조속히 세울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장자산단는 60여년대 축사를 개조해 무허가 염색공장이 들어서면서 폐수무단방류 및 대기환경오염 등 불법과 오염이 난무하던 곳을 경기도와 포천시가 공해업종을 유치하는 목적으로 조성했다.
한편, 장자산단 입주기업들은 17일 오전 10시부터 포천시청사 앞에서 대책마련 요구집회를 가질 예정이다.

/포천=김성운 기자 sw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