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포진의 고통, 금빛 환희로 바꿨다
탁구 개인전서 5년 만에 금메달
"올림픽 메달 목표 꼭 이뤘으면"
"계속 실력을 키워 나중엔 꼭 올림픽 메달을 꼭 따고 싶어요."
국가대표 전지희(포스코에너지)가 전국체전 탁구 개인전에서 5년 만에 금메달을 다시 목에 걸었다.
전지희는 16일 군산대 체육관에서 열린 제99회 전국체육대회 탁구 여자일반부 개인전 결승에서 대구 대표 최효주(삼성생명)를 세트 점수 3대 0(11-9, 11-7, 11-8)으로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그는 이번 대회 직전 대상포진에 걸렸다. 지난 2018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다녀온 뒤 전혀 쉬지 못하고 전국체전을 대비해 훈련을 계속한 것이 화근이 됐다.
하지만 전지희는 고통을 이겨내며 지난 2013년 이후 5년 만에 전국체전 탁구 여자일반부 개인전에서 다시 한 번 우승했다.
김형석 감독은 "지희가 2013년 이후 탁구 개인전에서 금메달이 없었다. 그래서 올해는 개인전 1등을 해야겠다는 목표가 있었다. 부상 때문에 걱정이 컸는 데 잘 이겨내고 좋은 결과를 얻어 기쁘다"고 말했다.
전지희는 "기술을 계속 업그레이드 해 잘 하는 선수를 이기고 싶고, 올림픽에 나가 메달을 꼭 따고 싶다"고 말했다.
전지희는 17일 이번 대회 2관왕에 도전한다. 전지희는 이날 오전 10시 같은 장소에서 동료(김별님, 유은총, 이다솜)들과 함께 제주 대표 대한항공을 상대로 탁구 여자일반부 단체전 결승전을 치른다.
중국 허베이성 출신으로 7살 때 탁구를 시작한 전지희는 중국 청소년국가대표를 지낼 정도로 인정 받았다.
하지만, 워낙 선수층이 두터운 중국 탁구 실정 때문에 성인 국가대표 발탁이 쉽지 않자 김형석 감독의 권유로 2008년 한국으로 건너왔고, 2011년 귀화했다.
/전북=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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